*스크롤 압박 주의보

TV에서 광고하던 국제기록문화전시회, 오로지 이것을 보기 위해 서울 갔다 왔습니다.

하지만 하나만 보기에는 왕복하는 시간과 비용이 아까워서 최대한 볼 수 있는 것들의 갯수를 뽑아두었습니다.
원래 목표는 시립미술관(로댕전)-코엑스(기록)-국립중앙박물관(대영박물관전)이었습니다만, 역시 기록문화전시회에서 시간을 많이 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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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는 이런 궁 돌담길이 없습니다.
때문에 이곳을 지나니 뭔가 고풍스럽고 조용한게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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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길을 모르다보니 여기에서 헤매고 이화여고까지 가버렸습니다...

로댕전은 미술에 관심없는 저에게는 조금 어려운 전시였습니다. 고전 서양화는 그림이 그려진 시대적 배경이나 신화와 관련된 것이라면 이해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으면 어려워요.


그래도 전시된 양이 많다보니 1시간 넘게 걸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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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엊그제의 목표인 국제기록문화전시회였습니다.
실록 원본, 구텐베르크의 42행성경 원본 등 고귀한 자료가 많은 전시회라는 소리를 들어서 급하게 KTX 표를 구해 서울로 달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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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록 원본 등의 귀한 자료를 보기 위한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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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이야기지만 원본들은 사진촬영이 불가능했고, 옆에 소개된 '사진'자료만 다시 찍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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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피지에 인쇄되었던 원본 성경은 굉장히 아름답더군요.
다만 저는 양피지라고 하면 두껍고 천 느낌이 나는 종이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니 평범한 종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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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에 반응해서 손동작으로 책을 확대, 축소, 책장 넘기기가 가능한 3D 시스템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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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불라 페우팅게리아나] 라고 로마인 이야기에 소개되었던, 로마 시대의 지도입니다.
알렉산더 대왕이 원정한 곳이나 신화적으로 사연이 있는 장소에 설명이 붙어있더라고 하지요.


그 외에도 베토벤이나 쇼팽 등의 유명한 음악가의 자필 악보와 음악을 담은 mp3이 같이 놓여있었습니다.
고등학교때 독일어를 전공해서 환희의 송가를 축제때 원어로 부른 적이 있는데, 익숙한 발음의 노래를 다시 들으니 정겹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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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 당시 샤를 드골 장군이 라디오로 대국민 호소를 했던 것도 녹음해서 전시해두었는데,
프랑스어를 모르는지라 무슨 소리인지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었습니다.


주요 전시가 끝난 뒤에는 각국의 국가기록원 등의 기관에서 제공한 기록물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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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대 마리 앙투아네트의 옷이 화려해서 찍은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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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년 도쿄 올림픽 당시의 팜플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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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 기술법. 굉장히 2차 창작의 요소가 짙은 소재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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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옛날이라도 어린애다운 글씨가 느껴져서 매우 귀여웠기 때문에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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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는 거대한 냉장고를 사들였다고 비난을 들었던 알래스카 구입 관련 문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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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자도 구입자도 제대로 모르고 사고팔았더라는 루이지애나 매입조약 자료입니다.


이렇게 외국의 자료가 짧게 전시된 후에 우리 나라의 자료가 아주 많이 전시되었습니다.
제법 찍은 사진의 양도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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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문으로만 듣던 새마을의 노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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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러고보니 요새는 새천년 건강체조를 배웁니다만,
저는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국민체조만 배웠고, 정작 대학에서도 국민체조만 배워서 애들에게 잘 가르칠 수나 있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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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서울올림픽 준비계획 문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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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의 정, 부통령 선거 투표용지.
이 투표용지가 무슨 일을 불러왔는지 아실 분은 아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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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어릴때까지 학원같은데 전시되었던 어린이잡지 새벗의 초창기 모습입니다.
지금은 이미 폐간됐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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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본 순간 떠오른 말은 오로지 한마디
"아 진짜 오랜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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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사 시간에만 들었던 "셈본" 원본 책을 보았습니다.


이렇게 실컷 구경하고 나니 두시간이 흘렀더군요.
그런데 마침 체험하는 코너가 여럿이라 찾아갔는데, 이미 인터넷 예약이 다 끝났더라고 합니다.
그래도 예약해두고 안오는 사람이 있으니 기다려보라고 해서 고서 만들기 코너에서 기다렸는데, 마침 딱 다섯명이 오지 않아서 저까지 그 체험의 기회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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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책 만드는 방법.
손으로 무엇을 하기 좋아하는 아이들이 꽤 흥미로워할 만한 것 아닌가요?
나중에 이런 세트 구해서 아이들과 해봐야겠습니다.


이 체험까지 마무리하고 나니 5시 반이 넘었습니다.
6시 40분에 내려가는 기차여서 대영박물관전은 다음에 보기로 하고 바로 용산역으로 와서 집으로 내려왔습니다.
고등학생인 동생이 시간을 낼 수 없어 혼자 간 서울인데 무리해서 올라간 보람이 있었습니다.
2010/06/07 22:00 2010/06/0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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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OXER 2010/06/07 22: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전시회도 있군요
    역시 서울은 달라요ㅎ

  2. 후루데 리카 2010/06/08 08: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좋은 이벤트는 더욱 다양하고 자주 열려야한다고 생각합니다.

  3. ∑Maverick 2010/06/08 17: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잉 우잉... 코엑스에서 한 건가요? ㅋㅋ
    요즘 잼있는 전시 뭐 있으려나...

  4. 버네너 2010/06/10 19: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서울분이 아니셧군요;;;

    • 메이아이 2010/06/11 1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서울서 살았으면 체험행사 예약도 하고 느긋하게 갔겠지요. 지방은 힘듭니다.

  5. OpenID Logo 잿달 2010/06/10 2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왓. 기록문화전시회...
    보고싶었는데 너무 멀어요 ㅠ

  6. ZELI 2010/06/12 0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힘드셨겠내요 -_-;
    지방에 산다는게 정말 불편할때가 많죠.
    언제가 서울에서 렌즈거래가 있어서 3시간반동안 올라가서 5분동안 거래하고 바로 다시 광주로 -ㅁ-;

    • 메이아이 2010/06/17 19:43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서 저는 뭔가 사고싶어도 직거래라고 써진 건 아까워하면서 포기합니다...

  7. 소금이 2010/06/17 0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전시회도 있군요. 평소 전시회는 it쪽만 가는 편인데, 저런 전시회에 가보는 것도 상당히 재미있을듯하네요 ^^

    • 메이아이 2010/06/17 19:44  댓글주소  수정/삭제

      IT 전시회, 가고는 싶은데 꼭 그럴때는 다른 전시를 안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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