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이 다음 주 월요일입니다. 오늘은 드디어 졸업식 일정과 학사복 대여에 대한 글이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벌써부터 학사관리 시스템에 학부재학생 신분으로 접속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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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9일간의 직무연수가 끝났습니다.
이제 저는 9월까지 느긋한 여유기간이 있군요. 다음주 월요일에 졸업식이 있으니 그 날이 지나면 학교에 갈 일도 없어지고요.


어제 광주시교육청 초중등교사 정기인사 발표가 있었습니다.
3월 1일자 정기발령에서 임용된 초등 신규교사 수는 동, 서부 교육청 합해서 80명.
작년에 비해 1학년 학생이 15% 늘었음에도 불구하고1, 올해 숫자는 작년에 3월 1일자로 신규 120명 가까이 발령이 난 것에 비하면 적은데요, 전남을 필두로 국내 각 지역에서 학교 통폐합으로 인해 남는 교사를 광주로 돌리면서 무려 100명에 육박하는 경력교사 전입이 이루어졌고, 그 '피해'를 고스란히 우리들이 받게 되었기 때문입니다2.

그리고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몰라도 3월 1일자로 부임하는 우리 동기들(신규)은 난처해졌습니다.
듣자하니 대부분의 신규들이 집에서 아주 먼 곳에 배정되었다고 하더군요. 교사발령의 우선순위는 경력교사들에게 있기 때문에 제 고등학교 동창의 경우 남구 주월동에 사는데 무려 우리 집 근처 광산구 신가동의 신가초등학교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광주의 남쪽 끝에 사는 애가 북쪽 끝 학교로 떨어졌다고 보면 됩니다.


뭐 저야 등수로 보건대 중간발령도 아니고 9월 1일 정기발령이 확실하다고 볼 수 있으니,
6개월간 '임용예정자'의 신분으로 느긋하게 보내야겠군요.
한국사능력검정시험도 보고 싶고, 일본어능력시험 1급도 준비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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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의 특색사업 중 하나가 1인 1악기 불기(문화예술교육 진흥)입니다. 문화도시를 표방하는 광주에 대단히 잘 어울리는 정책이자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초등학교 4학년에게는 하모니카와 오카리나, 마찬가지로 중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도 악기 하나씩을 무상 지급하여 연주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 정책 덕분에 교사된 사람으로 악기는 연주해야 한다, 하며 연수원에서 우리들에게 오카리나 하나씩을 주었습니다.

오늘 아침 강의가 전부 오카리나 배우기로 채워져 있었는데, 연수 첫날부터 기다린 보람이 있었습니다♪

오늘 오전에 오카리나를 배우면서 연습한 곡을, 오후 수료식 때 연수원장님 앞에서 모두가 합주했습니다. 부는 우리들도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연수 수료식까지 마치고 집에 왔더니 엊그제 주문한 책 몇 권이 도착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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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 책장의 연습장과 노트들은 전부 낙서장입니다. 임용 준비중 썼던 것들이 남았으니까 그 여백을 그림연습용으로 쓰고 있어요. 그런데 해도해도 실력이 별로 늘지 않아요... 이건 뭐 무리함수도 아니고.)


제 방 책장의 일부입니다.
지난 달까지만 해도 이 책장의 대부분이 임용 수험서로 가득찼는데 28일 합격발표 당일 일부는 갖다버리고 일부는 후배 오라버니께 헌납하면서 많이 비었고, 그 자리를 이번에 산 책들이 메꾸게 되었습니다.

오른쪽 책장은 예전에 꽉 찼기 때문에3 새로 들어온 책은 예외없이 이 곳에 들어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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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라는 말이 붙은 책의 절반은 연수원에서 추천한 참고서적들입니다.


정말 고등학교 입학 이래 이렇게 여유로운 적이 있을까 싶군요.
저는 재수생이었기 때문에 고3 수능 이후에도 이렇게 여유롭지 않았고, 다음해 수능이 끝난 후에는 대입전형 때문에 정신없었으니까요. 대학에 붙은 뒤에도 이 정도까지는 느긋하지 않았습니다.

요새 모든 시간을 취미와 상상에 쏟아부을 수 있고, 뒷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여유로운 나날이 계속됩니다.
하루하루가 걱정없이 즐겁고요.

물론 나중에 발령받은 후에 만날 아이들에 대한 걱정은 있지만, 그건 어쩌면 이번 시험에 떨어진 사람들과 이제 곧 4학년이 되는 후배들에게는 배아픈 소리가 아니겠습니까.
연수 중 강의하러 들어오신 분들도 "여러분 지금은 이 연수 과정이 지겨울지는 몰라도, 떨어진 친구들을 생각하며 좋게 생각합시다"고 하셨고 말이죠.


...어찌보면 이 글 염장일 수도 있겠군요.








  1. 초등 신입생의 입학 기준을 3월 1일에서 1월 1일로 내리는 바람에 작년(2009학년도)에 1학년 입학생 수가 왕창 줄어들었습니다(2002년 3/1~12/31, 1월과 2월에 태어난 아이들은 2008학년도 신입생으로 입학). 올해부터는 2003년(1/1~12/31)에 태어난 아이들이 학교에 입학합니다. 그러니 작년보다는 늘어났지요. [Back]
  2. 뭐 솔직히 말해서 이미 임용에 합격하여 임용예정자 신분이 된 우리들은 언제라도 교사 발령이 나기 때문에 그리 '피해' 라고 할 것은 없습니다만. [Back]
  3. 그런데 오른쪽 책장에 정작 '쓸모있는' 책은 별로 없습니다... 제일 윗단은 고등학교때부터 모은 과학동아로 빈틈이 없고, 제일 밑단 두 개는 제 '취미서적'들이니까요. 어떤 뜻인지는 눈치채셨으려나? [Back]
2010/02/19 18:44 2010/02/1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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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크엔젤 2010/02/19 2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라? 재수생 출신이셨군요.
    반갑습니다. :)

    • 메이아이 2010/02/22 15:39  댓글주소  수정/삭제

      옙. 그래서 과 안에서 저를 "언니, 누나"라고 부르는 애들이 제법 있었지요. 이른바 현역 출신들.

  2. OpenID Logo 잿달 2010/02/20 0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드립니다 'ㅁ'...

    여튼 여유라... ;ㅁ;...

  3. ZELI 2010/02/20 02: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초등학생들은 오카리나를 받나보군요

    아음 저는 리코더만 죽어라 불었었는데

    • 메이아이 2010/02/22 15:40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카리나는 광주시 특색사업이라 하나 더 붙은 것 뿐이고, 리코더와 멜로디언 등 쓸 건 다 씁니다.

  4. HurudeRika 2010/02/20 1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니메이션 "하늘의 소리"에 나오는 악기를 부는 것도 좋을듯 [웃음]

  5. 초하(初夏) 2010/02/22 0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어찌 보면,(긍정적으로 보면) 인생 최고의 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계획을 잡아 어디 여행도 다녀오시고... 꼭! ㅎㅎ

    언제쯤 오카리나 실력을 들을 수도 있을까요...??
    정말 부럽습니다~~

    • 메이아이 2010/02/22 15: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보고싶은 시험 계획만 한가득입니다. 시험이지만 이건 개인 교양 차원에서 보는 것이라 부담이 적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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