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12월 말이라 교수님 사은회를 했습니다.
어제, 늦은 7시에 터미널 2층의 큰 뷔페에서 사은회를 가졌습니다. 난데없이 과대가

"남자는 정장, 여자들도 예쁘게 입고 오세요"

그 날 수업이 있어 늦게까지 학교에 있었는데 이 문자 때문에 학교에서 집까지 택시타고 갔다가 갈아입고 택시타고 터미널로 갔습니다. 물론 예의상 체육복 차림으로 갈 수는 없었지만.
처음 어머니께서는 눈도 많이 오고 해서 가지 말라고 했지만 그래도 사은회인데 안 갈 수 없다고 해서 갔는데, 30명 넘는 동기들이 온 것을 보았으니, 역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뷔페가 한 명에 25000원이나 하는 비싼 곳이기도 했기 때문에, 강제로 헌납한 5만원이 아까워서라도 오는 사람도 있더군요.

사은회라고 해도 간촐하게 우리 과 교수님들 말씀 한마디 듣고 선물 전달하는 데는 몇 분 걸리지 않고, 먹는 데 한 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식당이니까요.


정말 맛있었습니다. 다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인기 음식은 나오기를 기다려야 했지만 기다린 만큼 맛있더군요.
그래도 차를 마시고 싶었는데 티백이 전부 떨어져서 먹지 못한 건 아쉽습니다. 일본 갔을 때는 정말 하루 세 끼 꼬박꼬박 차를 마셔서 그걸 궁금하게 여긴 동생이 홍차 맛을 알아버리게 되었지만.
하지만 동생과 다시 갈 수는 없겠더군요. 너무 비싸서. 둘이 먹으면 5만원이니까요.


3차시험 이야기는 별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작년 컷이 몇이네 누구는 1차 망하고도 2차 잘해서 붙었네 정도겠군요. 아무래도 모두 막막하니까요.
그런데 사람은 역시 생각이 비슷한 듯,

"너 요새 공부해?"
"영화만 너무 봤더니 지겨워요~"

...역시 저만 놀고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느 정도 분위기가 더 이상 못먹어~ 하는 분위기가 되어 과대가 사은회를 마무리지었습니다.
2차 갈 사람은 따로 간 모양이지만 저는 집으로 향했습니다. 버스 타고요.
시간이 9시가 넘어가니 터미널 버스 정거장도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느긋하게 버스 타고 가로등에 눈 내리는 모습이나 구경하면서 왔는데, 확실히 길이 많이 얼어있더군요.

평소에는 80 정도는 밟으며 달릴 널찍한 대로를 30도 못 밟고 기어올 정도니까.


결국 사은회라는 의미보다 그저 한번 모여 저녁이나 하자~ 라는 분위기의 목요일 저녁이었지만,
오랜만에 과 동기들도 만나니 반갑고, 앞으로 언제 만날지도 모르니 이참에 만난 것도 다행이겠군요.
(기말고사는 이미 모두 끝났으니까요)



*참으로 오랜만에 바람의나라에 들어갔습니다.
어느 정도로 오랜만이냐면 접속하자마자 나온 멘트가
'837일 20시간만에 바람에 접속했습니다.'
2009/12/18 18:21 2009/12/1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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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삔냥 2009/12/18 19: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친구들의 훼이크에 속지 말아요~ㅎ
    사회 나가서 처음 알게 된 사실은 '내 밥그릇은 내가 챙겨야 한다'정도랄까나요ㅠㅠ
    어쨌든 뷔페는...부럽군요!!

  2. 아크엔젤 2009/12/20 0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아는 선배는 3차 시험 준비로 바쁘시더군요.
    뭐, 저희 과 선배인 건 아닙니다만.

    • 메이아이 2009/12/21 2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다음주부터 수업안 스터디 시작합니다. 현직 선생님들이 첨삭지도해주셔요.

  3. ∑Maverick 2009/12/20 14: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홍.. 사은회라.. 부럽군요..
    저때 저는 열심히 떡을 먹고 있었죠..

  4. 소금이 2009/12/21 03: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고보니 우리연구실도 다음주에 송년회를 하는데... 역시 이맘때가 피크로군요. ^^;

    • 메이아이 2009/12/21 2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뷔페에 정말 예약팀이 넘치더군요. 제대로 먹기도 어려울 정도로.

  5. 초하(初夏) 2009/12/22 0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벌써 사은회의 계절이로군요... ^&^
    많이 간소해진 느낌입니다.

    여기 서울은 눈 구경을 거의 못했습니다. 부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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