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무아의 경지
모든 것을 포용한다.
모든 것을 용서한다.

고통의 심연을 벗어나
모든 것을 버린 채
빛으로 나온 자만이
오를 수 있는 경지

사심이 없는 그 미소는
언어로는 표현 못할
아름다움의 정상

그 미소로 세상의
모든 죄를 용서한다.

그 넓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동생이 얼마 전 국어 수행평가로 만든 시입니다. 소재는 성련선 6면 보스인 히지리 뱌쿠렌(과 그 원래 소재)
발표할 때는 '일본에 있었다는 귀한 스님을 소재로 했다1'고 하더군요. 당연히 발표할 때의 제목은 뱌쿠렌의 테마곡을 따라 '감정의 마천루'였습니다.

따라서 동방을 아는 사람은 뱌쿠렌에 초점을 두어도 되고,
모르는 사람은 동생이 말한 대로 '어떤 스님'에 대해 초점을 두어도 되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히지리 뱌쿠렌의 테마곡 제목은 感情の摩天樓(감정의 마천루)~Cosmic Mind. 이 뜻을 동생이 물어보기에 뒤의 Cosmic Mind와 연관지어 대충 해석해 주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유는 몰랐습니다. 설마 저걸 소재로 삼을까 싶었지요.

그런데 그 후 학급 시집을 가져와서 동생 왈, '3등 했다~'



종교학 책 하나도 안 보고 불교에 대해 기본 상식도 없으면서 저렇게 썼으니 저도 그렇고 부모님도 감탄했습니다.


  1. 히지링의 원래 소재(라고 추측되는 것)를 생각하자면 틀린 말은 아닙니다. 다만 그렇게 생각하게 된 근본 원인은 어디까지나 동방에 있었지만. [Back]
2009/11/20 23:58 2009/11/20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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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크엔젤 2009/11/21 01: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귀한 스님이란 말은 좀 이상하군요.
    왕이나 귀족에게만 설법하는 분인가요. (...)

    • 메이아이 2009/11/22 2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원래 소재는 일본의 한 고승의 누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귀한'이라고 했나봅니다.

  2. OpenID Logo 아인 2009/11/21 16: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에서 Bump of Chicken의 K라는 노래 가사를 바탕으로
    소설써서 상받았던 이아기가 문득 떠오르는군요;
    제법 오래된 이야기지만서도 말입니다..

  3. 초하(初夏) 2009/11/22 23: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동생도 재주가 많군요... ^&^ 부러운 분들~~

    언제가 시험입니까 ?

  4. 라인슬링 2009/11/24 0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옹... 대단하네요... ㅋㅅㅋ
    저걸 저렇게 쓸수도 있군요

  5. StarLight 2009/11/25 0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과연 선생님은 저 사실을 알고 있었을까요? 'ㅁ';;;

  6. ruelove 2009/11/28 13: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초등학교 1학년땐가 2학년땐가
    인터넷 뒤지다가 전국 입상한 가족시를 그대로 뺏겨서
    학교에서 1등먹구 대문에 걸렸던 기억이 있네용 ㅋㅋㅋ
    아무도 몰랐던게 더 신기. ^^

  7. Luxury 2009/11/29 07: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통내기의 시가 아니군요..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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