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해괴한 일이 다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파릇파릇하던 1주째에 적어두던 거창한 계획서대로 돌아가지 않은 지는 오래요,
15페이지짜리 갑안이건 2페이지짜리 을안이건 초안이 수업 전날 나오게 된 것이 벌써 몇 번째인지 모릅니다.
4주째에 접어드니 지칠 대로 지쳐서 수업 준비를 해야 하는데 그냥 침대에 한 번 누웠다가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기도 하여 부리나케 준비하기도 하는 등 상태가 엉망입니다. 이제는 2주 전에 그런 것처럼 이틀 연속으로 밤 새는 것이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하루 두 시간 자면 다음 날 다섯 시간은 자야 합니다.
그래도 수업 전에 어찌어찌 도장은 받아요. 그 뒤에 무슨 참사가 벌어지건 그건 제 역량 탓이고요.
어찌된 일인지 제가 골랐던 내용들마다 어렵기 그지없어요. 혼합계산에 분업에 이제는 음악 창작수업. 때문에 평가가 하나같이 엉망입니다.
또 2~5번째 수업 네 개가 뭉쳐있기 때문에 발전된 모습은 보이지 못한 채 제 수업은 두 번째 수업인 지난 주 금요일의 국어 이래 나아지지 못하고 있어요. 자료만 조금 아이들 흥미를 돋구게 된 정도일까요.
(분업 설명할 때 게임 개발팀 소개한다거나 이어지는 가락 소개할 때 달려가는 그림 제시한다거나)
하지만 오늘 음악은 정말 '실망스럽다'는 소리까지 들을 정도의 참사였습니다.
이미 수업이 반이 지나가면서 상태가 망가지자 저는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고, 조금 인상 험하신 음악 선생님 얼굴 보기가 두렵기까지 했습니다. 아이들은 이미 뻗어버리고요. 학습지가 빈칸인 아이들이 전체의 70%. 어디서부터 틀어졌는지 알 수 없네요.
오늘 수업했던 나머지 두 명이 제법 성공적인 것을 한 것과는 영 딴판. 으흑,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어릴 때 배웠던 관성이 심하게 남아 있어요.
지금 금요일 과학이 심하게 걱정이 됩니다. 암만해도 이 수업도 실험으로 가야 할 듯 한데, '식물이 잘 자라는 조건 알아보기'와 관련된 실험이라니. 저는 생각나는 것도 없거니와 준비한 게 없어요. 다른 네 과목 때문에 바빠서 생각할 여유도 없었고, 당연히 '실험 따위 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릴 때 이런 종류의 수업은 실험이 아니라 그냥 선생님 설명으로 40분을 보냈으니까요.
그런데 이 학교에서는 할 거 다 합니다. 직접 화분에 씨앗을 심고, 결과를 눈으로 못 보더라도 싹 트는 조건을 알아보는 실험은 합니다. 싹 튼 강낭콩까지 잘라서 속모양 관찰을 합니다.
그것 때문에 부담이 더욱 커지기도 합니다. 학교에서는 이론적인 것만 배우고, 과 동기들 앞에서 활동 한 두 개 시연한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제 머릿속에 남아있는 '초등학교 수업'에 대한 상당수는 어릴 때 배우던 방식입니다.
제가 부초에 4주째 있으면서 대단히 부러워하는 것이 바로 이 학교의 수업 방식과 다양한 특별활동인데, 둘다 아이들에게는 좋을 지 몰라도 교사에게는 스트레스일 것이더군요.
공립학교 교사 역시 공무원이므로 8시간 칼퇴근의 권리가 있습니다만, 그게 아예 무시되는 곳이 이곳, 부초더군요. 11시 넘어서도 선생님들이 돌아가지 못할 정도라니까요.
내일은 영어입니다. 사실 어릴 때 배우지 않았던 영어는 아예 생각이 없습니다. 참고할 만한 대상이 시범수업과 두 번의 교생수업 정도입니다. 뭐, 영어 수업은 따라하게 하고 게임하느라 풀어주는 것이 전부입니다만.
에휴...
*제가 부초 교복만 입고 있었다면 초등학생 다섯 명이라 해도 믿을 겁니다. 분명.
이미 파릇파릇하던 1주째에 적어두던 거창한 계획서대로 돌아가지 않은 지는 오래요,
15페이지짜리 갑안이건 2페이지짜리 을안이건 초안이 수업 전날 나오게 된 것이 벌써 몇 번째인지 모릅니다.
4주째에 접어드니 지칠 대로 지쳐서 수업 준비를 해야 하는데 그냥 침대에 한 번 누웠다가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기도 하여 부리나케 준비하기도 하는 등 상태가 엉망입니다. 이제는 2주 전에 그런 것처럼 이틀 연속으로 밤 새는 것이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하루 두 시간 자면 다음 날 다섯 시간은 자야 합니다.
그래도 수업 전에 어찌어찌 도장은 받아요. 그 뒤에 무슨 참사가 벌어지건 그건 제 역량 탓이고요.
어찌된 일인지 제가 골랐던 내용들마다 어렵기 그지없어요. 혼합계산에 분업에 이제는 음악 창작수업. 때문에 평가가 하나같이 엉망입니다.
또 2~5번째 수업 네 개가 뭉쳐있기 때문에 발전된 모습은 보이지 못한 채 제 수업은 두 번째 수업인 지난 주 금요일의 국어 이래 나아지지 못하고 있어요. 자료만 조금 아이들 흥미를 돋구게 된 정도일까요.
(분업 설명할 때 게임 개발팀 소개한다거나 이어지는 가락 소개할 때 달려가는 그림 제시한다거나)
하지만 오늘 음악은 정말 '실망스럽다'는 소리까지 들을 정도의 참사였습니다.
이미 수업이 반이 지나가면서 상태가 망가지자 저는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고, 조금 인상 험하신 음악 선생님 얼굴 보기가 두렵기까지 했습니다. 아이들은 이미 뻗어버리고요. 학습지가 빈칸인 아이들이 전체의 70%. 어디서부터 틀어졌는지 알 수 없네요.
오늘 수업했던 나머지 두 명이 제법 성공적인 것을 한 것과는 영 딴판. 으흑,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어릴 때 배웠던 관성이 심하게 남아 있어요.
지금 금요일 과학이 심하게 걱정이 됩니다. 암만해도 이 수업도 실험으로 가야 할 듯 한데, '식물이 잘 자라는 조건 알아보기'와 관련된 실험이라니. 저는 생각나는 것도 없거니와 준비한 게 없어요. 다른 네 과목 때문에 바빠서 생각할 여유도 없었고, 당연히 '실험 따위 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릴 때 이런 종류의 수업은 실험이 아니라 그냥 선생님 설명으로 40분을 보냈으니까요.
그런데 이 학교에서는 할 거 다 합니다. 직접 화분에 씨앗을 심고, 결과를 눈으로 못 보더라도 싹 트는 조건을 알아보는 실험은 합니다. 싹 튼 강낭콩까지 잘라서 속모양 관찰을 합니다.
그것 때문에 부담이 더욱 커지기도 합니다. 학교에서는 이론적인 것만 배우고, 과 동기들 앞에서 활동 한 두 개 시연한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제 머릿속에 남아있는 '초등학교 수업'에 대한 상당수는 어릴 때 배우던 방식입니다.
제가 부초에 4주째 있으면서 대단히 부러워하는 것이 바로 이 학교의 수업 방식과 다양한 특별활동인데, 둘다 아이들에게는 좋을 지 몰라도 교사에게는 스트레스일 것이더군요.
공립학교 교사 역시 공무원이므로 8시간 칼퇴근의 권리가 있습니다만, 그게 아예 무시되는 곳이 이곳, 부초더군요. 11시 넘어서도 선생님들이 돌아가지 못할 정도라니까요.
내일은 영어입니다. 사실 어릴 때 배우지 않았던 영어는 아예 생각이 없습니다. 참고할 만한 대상이 시범수업과 두 번의 교생수업 정도입니다. 뭐, 영어 수업은 따라하게 하고 게임하느라 풀어주는 것이 전부입니다만.
에휴...
*제가 부초 교복만 입고 있었다면 초등학생 다섯 명이라 해도 믿을 겁니다. 분명.




초등학교도 교복이 있나요? =_=;
후후후. 이론적인 수업만 하는 게 편하죠. 실험 보고서 쓰려면... O<-<
부초같은 국립초등학교나 사립초교의 경우 교복이 있습니다. 요새 추세가 이론을 좀 멀리하고 아이들이 많이 다루게 하도록 함이고, 부초가 유난히 그걸 지키려는 것이 문제 아닌 문제예요.
수학 과학같은 과목은 지식으로 어떻게 해결할수 있겠지만 음악이나 미술같은분야는 안돼는사람은 죽어도 안돼는분야인지라 그 모든걸 해내는 초등학교 선생님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ㅇ>-ㄷ
미술은 생각보다 교사 시범이 별로 없습니다. 체육과 음악이 문제지요...
초등학교는 선생님이 전과목을 다 가르치는 만능이죠...
가끔 체육만은 선생 따로 있기도 했지만...
근데 누님 사진 처음인듯..? ㅋㅋ
처음 아닙니다. 아마 일본 여행기 부분이라도 뒤적뒤적거리면 나올거에요. 하나 더.
요즘은 우리나라 초등학교도 교복이 있나보군요 -_-;
초등학교 선생님들을 보면 정말 만능이신.. 대단하신분들 ;ㅁ;
힘내십시옹!!
사립과 국립초에는 교복이 있습니다. 정말 제가 봐도 현직에 계신 분들은 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