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드디어 이사했습니다.
그날 저는 무지하게 재미없는 국어(읽기) 수업1을 했고, 대신에 1시 10분 강제퇴근으로 난데없는 자유를 만끽하며 새집으로 왔습니다.

아파트 안 조경이 참 예뻐요. 이 단지만 그런 건지 이 아파트들 전체가 그런 건지 몰라도.
거기에 바람 솔솔 부는 13층이라서 동생의 방은 그렇게 아파트 안이 전부 보이는데, 낮에는 분수가 나오고 밤에는 반짝반짝하니 볼 맛이 있다는군요. 그리고 어머니 말씀,
'저게 다 관리비다'
그러잖아도 이 아파트 관리비로 나갈 게 엄청 많긴 합니다...




컴퓨터, 피아노에 덤으로 빨래 널어두는 곳.
새로 산 컴퓨터 책상입니다. 밑에 바퀴가 달려있는데, 이게 좀 불편해요.
이제는 힘조절 좀 할 수 있었지만, 오늘 아침까지도 선 때문에 꼬여서 재부팅만 세 번 했습니다.

모니터가 만병의 근원.
모니터선, 그것도 그래픽카드가 아닌 전원선 부분이 문제여서 몇 번 다시 끼웠습니다.
함부로 책상 잡아당기거나 밀면 안 되겠더군요. 두꺼운 선들이 좀  많다보니 뒤에 많이 뭉쳐요. 결국 멀티탭을 옆으로 빼버렸지만.

랜선 연결하고 개통하시러 온 분이 말씀하시길,
'내 일(랜선 말고도 컴퓨터 선 연결) 다 해버리니 나는 개통밖에 할 게 없네' 라거나,
'타블렛 있는 집 처음이다' 고 하시더군요.




제 방입니다.
커튼과 침대는 동생 방과 세트입니다. 드디어 싱글침대에서 동생과 '독립(!)' 되어서 잘 수 있군요. 기숙사 시절을 제외하면 이게 동생 태어난 이후 처음입니다. 10년 넘게 같이 잤더니, 이제는 둘 다 몸이 많이 커서 이리 부딪치고 저리 시끄럽고. 아마 싱글침대 사달라고 조른 게 2년쯤 됐을 겁니다.
드디어 독립하니 정말 푹 잘 수 있더군요.
그런데 카메라가 이 방 전체를 전부 담아내지 못하는군요... 입구에서 찍었는데 일부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날 새벽 3시에 잤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과제중에 지루해서 수묵화 브러시로 끄적끄적한 유유코님
실제 붓펜을 다루는 느낌과 감각과 매우 비슷한 나머지 재미를 느껴서 쓱싹 그려버렸습니다.
요새 실제 붓펜으로도 자주 그려요. 그냥 아무 생각없이 쓱싹 해도 이리저리 변화를 주면서 그릴 수 있으니까요.

최근 머리카락 연습을 많이 하고 있기는 한데, 어렵네요. 머리카락.
옷주름은 대충 해도 괜찮은데 머리카락은 대충 하면 정말 밋밋해져서 참...


그리고 어제, 학교에서 집에 왔더니 3시. 이 동네가 아직 상가가 많이 입주하지 않아서 중국음식2밖에 먹을 게 없더군요. 그것 먹고, 낮잠 자야지 했는데...
눈떠보니 날이 지나서 7시.
요새 너무 피곤해서 얼굴에 검은 그림자 달고 다니고 눈은 초췌해서, 부모님이 푹 자라고 내버려두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다음 주 월-화-수 3일 연속으로 수업하기 때문에 아직 여유부릴 처지가...
그것보다 더 걱정인 것은 재수강 체육의 연습을 전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1. 그냥 책 읽으면 끝인 읽기수업이 얼마나 재미없는지 다들 아실겁니다... 그냥 읽고 문제 적기만 하니까요. 그나마 애들이 흥미를 갖게 하면 좀 낫겠는데 그러지도 못했지요. 애들이 재미없어도 선생은 바쁘다는 걸 알았고요. [Back]
  2. 진짜 '중국음식'인지는 의문이지만. [Back]
2009/05/17 08:42 2009/05/1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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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averick 2009/05/17 09: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사 가셨군요;;
    컴퓨터 책상은 바퀴 없는것이 좋습니다 웬만하면 ㅋㅋ
    움직이면 선 때문에 이만저만 고생이 아니라서효;; 하핫

    • 메이아이 2009/05/20 18:21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서 지금은 최소로 힘조절하면서 쓰고는 있지만, 키보드 선반 툭 치는 정도로도 문제가 발생하니 곤란해요.

  2. 아크엔젤 2009/05/17 13: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름방학 보충수업 때 정약용의 『파리를 조문하는 글』을 읽고 감동받은 저는 외계인이군요. (...)

    • 메이아이 2009/05/20 18:22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니죠~! 제가 다룬 글은 '설명문 읽는방법'과 관련된 간단하고 짧은 설명문이라 재미없어요.

  3. 라인슬링 2009/05/18 2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사가셨군요 ㅇㅅㅇ/
    타블렛이 굉장히 탐나네요 (힐끔)

  4. OpenID Logo 아인 2009/05/24 0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집은 분명 작년에 신축아파트로 이사를 갔건만
    막상 전 거기서 생활한 게 토탈 한달도 안된다는 슬픈 현실
    그리고 지금은 열심히 반지하 생활 중이지요 ㅠㅠ

    덧. '중국음식'이라고 세뇌 하고 먹어주는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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