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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수업 스케줄입니다. 이미 지난 10, 11일의 기록은 해 두었습니다.

오늘은 12일, 곧 화요일입니다. 원칙적으로는 오늘 이미 수학 지도안과 자료가 완비되어 수학 수업 준비가 끝나고, 금요일 국어와 다음 주 월요일 사회의 지도안 초안(草案)이 완성돼 있어야 정상입니다.

어제, 11일의 저 묘한 기록을 보면 알듯이 저는 어제, 학교에서 밤 9시 반에 나와서 집에 11시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5시 30분에 일어났으니, 잠잔 시간이 사실 없는 거나 다름없습니다. 어젯밤에 얼마나 피곤했는지 밤 12시쯤 잠깐 책보는 동생 옆에서 잠깐 졸았는데, 10분쯤 후 일어나서 한참동안 정신을 못차렸지요.

12일 00시 넘겨서 살짝 10분, 5시부터 30분간, 그리고 오후 수업협의회 끝나고 30분 정도...
24시간동안 1시간 잤습니다...
집이 멀어서 늘 8시 '출근1' 시간을 맞추려면 5시 반에 일어나야 하니 조금만 늦어져도 쫘르르르... 밀립니다.

문제는 그렇게 잠도 설치고 해 놓은 결과가 수학 지도안 갑안의 80% 완성. 그것도 본시 지도안 부분은 완성하지도 못하고 부초 선생님들 예정으로 인해 지도받지 못하였습니다.
급하게 나가시며 우리 담임 말씀이 '일단 그대로 수업해보시고요'
열흘간 수학 하나에만 올인하여 나머지를 싹 망치게 생겼는데, 우리 담임선생님이 대단히 '세밀하십니다'.
들고 갈 때마다 제가 끄적끄적 체크하고 지우고 한 부분이 줄지 않아요...

...으흑, 어제 감기 기운에 얼굴은 엉망이고 수업안이 고칠 게 너무 많은데 시간이 없는 저를 딱하게 여기신 선생님께서 그래도 수업 흐름과 주요 활동 부분은 제공해 주셨습니다. 나머지는 제 능력껏입니다만, 어느 정도 완성은 했는데... 내일 수학 수업을 저 혼자 하는 것도 아니고 교생 두 명이 연차시로 하는 것이라, 먼저 수업하는 제가 망쳐버리면 다음 수업도 마찬가지로 문제가 발생하고, 무엇보다도,
수학과가 체면치레를 못하는 꼴이 발생합니다... 암만 분반이라 해도 '수학과'2인데.


이래버리니 당장 한 번 정도 건드렸어야 할 국어, 사회, 음악, 영어는 저 멀리 방치중입니다. 그나마 오늘은 일찍3 집에 왔으니 자료 준비도 하고, 당장 금요일에 수업할 국어는 손을 봐야 합니다. 나머지는 일단 내일 수학 수업이 끝난 후에 생각해야지요.


무엇보다 지난 일요일(10일)에 이사갈 때 필요없는 것 버리고 짐 정리해두라는 부모님 엄명에 책상 정리하고 부품 설명서 전부 박스에 모아놓고 새 주소를 가입된 사이트에 몽땅 바꿔 등록하는 등, 정말 아까운 시간을 상당수 거기에 써버렸습니다. 모레(14일)에는 또 짐정리하느라, PS2 몰래 보내는 방법 생각하느라 정신없겠군요. 국어수업 준비도 해야 하는데.


그래도 다음 주 영어만 지나면 사실 많이 편해집니다. 과학의 경우 을안이기도 해서 상대적으로 초안 잡는 날도 늦어지고, 영어 사이에 하루 공백이 있기도 하니까요.
...그렇게 생각하니 또 다음 주만 지나면 실습이 거의 끝난 것이나 다름없으니 제 신세가 처량해집니다. 정말 누가 보면 '사소하거나 어이없는' 것에 감사하고 있어요.


그래도 첫 수업 관련 글은 올리고 싶은데, 타블렛 잡을 시간이 있을라나 모르겠네요. 내일.
요새 타블렛이 책받침대 기능을 제대로 하고 있습니다...


P.S. 수면부족과 피로 때문인지 최근 바지가 더 커진 듯합니다...
  1. 실습도 엄연히 근무입니다. 수당은 안 나오지만. 그리고 실습하면, 특히 교대, 사대 밖 외부인들이 많이 물어보는 일인데, 1학년 때도 '실습간다~' 하면 '1학년인데?' '수업해?' 등의 반응이 왔고, 3학년 때도 '실습간다~'고 하니까 '수업해?' 라고 물어보았습니다.
    우리 학교 실습 네 번 합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실습'은, 제가 지금 이렇게 피곤에 겨워 보내고 있는 5주의 수업실습을 의미합니다만, 그 외에도 1학년 때 1주 내내 구경하는 참관실습, 3학년 때 전남으로 보내지는 농어촌 실무실습, 앞으로 여름방학 때 있을 실무실습이 있습니다. [Back]
  2. 상당수 다른 대학 사람들이, 특히 사범대 출신의 사람들도 많이 모르는데, 교대의 '학과'는 어디까지나 '심화전공분반'입니다. 전공이 아니에요. 수학과라고 수학만 줄기차게 하지 않습니다. 우리 학교에서는 윤리과건 음악과건 수학과건 전공은 모두 '초등교육'입니다. 모두 물감도 잡고 단소도 불고 장구도 치며 케이크도 만들고 체육 못하면 저처럼 재수강도 해야 합니다.
    또한 다른 대학에서는 들리지 않을 '반' 개념이 우리 학교에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교수님을 '선생님'이라 호칭하는 일도 자주 있거니와, 출석부나 강의실 앞 강의 일정표에도 우리 과는 '4-4'라고 나와 있습니다. 앞의 4는 4학년, 뒤의 4는 수학과의 순서번호 4번을 뜻합니다. 실제 교수님들도 수업중에 '여기가 4반이던가?' 하는 일도 있어서, 작년에 하도 과학과와 비교당하던 우리는 괜히 '3반(사회과)입니다!'라거나 '과학과(5반)예요' 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우리 과 사람들을 '괴롭히던' 엘리트 클래스, 과학과의 한 오라버니가 수요일, 저에 이어서 수학수업을 합니다... [Back]
  3. 그나마 어제 저는 더 늦어지면 버스도 못 타니까 9시 반에 나왔지, 더 남아있던 사람들은 11시까지 강의 아닌 강의, 지도 아닌 지도를 들었다고 합니다. 시작은 저로 인한 것이었으나, 어느 순간 당사자가 나가버린 경우지요. 제 지도안 하나 가지고 다섯 시간을 붙잡은 꼴이니,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당사자나 모두 피곤합니다. 얼마 전에도 여덟 시에 끝났으니, 여섯 시에 끝난 오늘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Back]
2009/05/12 20:33 2009/05/1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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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OpenID Logo 아인 2009/05/13 0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보니 전 그저 널널해보이기도 하는군요;
    다음주에 시험도 있고 ppt 발표도 있고 뭔가 할 건 많긴 한데
    이렇게 보니 비교가 안되는 것 같아 보인달까요 쿨럭...

    • 메이아이 2009/05/17 08:45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도 3일만.... 3일만.. 하고 살고 있습니다. 집도 이사해서 그런지 마음도 더 편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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