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렇게 생긴 키보드를 샀습니다.
에너맥스의 오로라 프리미엄. 알루미늄제, 펜타그래프방식, 오디오칩셋 내장, USB허브기능, 다른 기능키 없음
무엇보다 106키.
제법 매력적으로 보여서 언제살까 언제살까 벼르다가 결국 프린터 잉크와 함께 사버렸습니다.
지금 파워서플라이도 사야 하기 때문에 자금사정이 조금 곤란하기 때문에 말이죠.
1. 모양
까만 게 참 예쁘군요.
디자인상이네 어쩌네 해도 사실 사는 사람이 딱 맘에 들어야 예쁜 거죠.
그런 점에서 합격.
2. 알루미늄 소재
이거 제법 차갑습니다. 보일러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한겨울에도 여름 못지 않는 더위를 자랑하는 제 방에서도 제법 차갑군요. 그러잖아도 키스킨 없다고 걱정하던 동생이 불평할 게 떠오릅니다.
키보드 밑의 손목받침 부분이 제법 넓은 편이라 손목이 그대로 닿으니까요.
게임 오래 하는데 30분짜리 스테이지 한 판만 뛰어도 손이 시리다고 할 듯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무겁기 때문에 키보드가 잘 움직이지는 않는군요.
3. 펜타그래프방식?
사실 저 펜타그래프네 멤브레인이네 기계식이네 하는 거 잘 모릅니다.
단지 노트북에 자주 쓰이는게 펜타그래프고,
방금 전 쫓겨난 삼성 키보드는 키는 낮아도 멤브레인이네... 하는 정도만 압니다.
그래서 그런지 쓰는데 별 불편함은 없군요. 원래 쓰던 키보드가 키가 낮았으니까요.
단지, 멤브레인 방식이라고 하는 옛 키보드는 뭔가 말랑말랑해서 젤리 누르는 느낌이고,
이건 조금 사각사각 따각따각하면서도 가벼운 게 mp3 버튼 누르는 느낌입니다.
만년필로 따지자면 전자는 제법 길들여진 것, 후자는 막 사서 사각사각거리는 EF촉이겠군요.
키스킨이 없지만, 키보드 소리 또한 그리 크지 않아서 동생의 불만 중 하나가 잠들겠습니다.
키스킨이 없다는 그 사실만으로 걱정이지만.
4. 사운드 칩셋 내장
이거 한 번 포트에 연결했더니 USB 키보드에 허브에 오디오까지 설치되더군요.
사실 이 키보드를 고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기능입니다.
6만원이나 하는 비싼 가격의 원인 중 하나라고도 생각되는데, 평소 제 방에 상주하거나 들락날락하는 사람이 제법 되기 때문에, 스피커보다는 헤드셋을 자주 쓰는 편입니다.
그런데 우리 집 케이스는 헤드셋 끼우는 게 저~~ 밑에 있는데다, 헤드셋이 조금 불편해서 말이죠.
지금은 키보드에 끼워둔 이어폰으로 음악듣고 있습니다. 볼륨 조정도 했고, 대단히 심하게 차이나는 경우가 아니면 음질 안 따지니까요.
5. 게임에 적용해보니,
혹시나 게임에는 어떨까 싶어서 영야초 6A 연습모드, 마리스포 무한난사로 가 보았습니다.
동방에서 조작키는 사격 Z, 저속모드 Shift, 봄 X 셋밖에 없어서 단순하지만
마리스포 조작에 쓰이는대로, Z를 계속 누른채로 Shift를 계속 반복해서 누르면 어떻게 될까 싶었지요.
결과,
손가락이 무지 아픕니다. 그게 당연한 게, 왼쪽 중지로 Z, 약지로 Shift를 누르다 보니,
고작 스테이지 한 판만 뛰었는데도 왼손 약지가 하논을 한 시간 친 것처럼 얼얼합니다.
뭐, 영창조로 할 때마다 마리스포 조작을 하는 건 아니니 상관없습니다만,
메이플 할 때 조금 걱정이군요.
대전게임인 비상천을 해봤습니다.
데이브레이크보다는 키가 '복잡하니까요'.
하지만 별 문제는 없더군요. 방향키를 오른손으로 다루니까.
동생의 게임에는 A와 S를 이용한 콤보가 많던데, 설마 손가락 아프다고 하지는 않겠지요.
6.걱정거리
키스킨이 없습니다...
키보드 청소 이전에 키스킨 없이 집에서 키보드 쓴 적이 없으니 조금 걱정입니다.
기능키 없는 건 걱정거리가 아니라 환영할 대상이에요. 엔터키가 ┘모양인 것과 함께요.
저는 키보드에 달리 붙은 기능키 싫어하거든요.
하지만 제법 만족스럽습니다.
키감이야 적응되면 되는 거고,
손 차가운 거야 이제 겨울이라 긴팔 옷을 입으니 살짝 소매를 올리면 되는거고,
방이 따뜻해지면 금속이니까 조금 따뜻해 질 것이라 믿고,
키보드야 가능한 한 깨끗하게 쓰면 되겠지요.




키보드는 로지텍 제품밖에 안써보아서 잘 모르겠는데, 상당히 좋아보이네요. ^^*
로지텍 것은 몇 개 알아봤는데 딱히 취향이 아니더군요. 사실 이 키보드도 잡지에서 보지 않았으면 알았을 리도 없었겠지만 말이죠.
우우..전 저런키보드가 싫어요 ;ㅅ; (스타할때 너무 불편해서..)
눌리는 느낌도 물(?) 같고..
DT-35가 가장 좋은거같아요 ;ㅅ;
뭐 되는건 하나도없지만...
생각해보니 스타같은 경우에는 정신없이 누르다 보면 정말 엉뚱없는 키를 눌러버릴 수도 있겠군요. 하지만 키가 높다는 시점에서 이미 제 기준 탈락이네요~ 저는 낮은 게 좋아요. 키 복잡한 게임을 하지 않기 때문인지도 몰라도요.
펜타그래프... 제께 지금 펜타인데 살짝만 눌러도 키 팍팍 눌려서
ESC 잘못 누르면 글쓰다가 팍 꺼진다는거 -ㅅ-
이전 키도 낮아서 그런지 살짝 눌러야 하나~ 그런 생각은 없더군요. 그저 익숙하게 누르니 됩니다. 저는.
전 Microhard(?)의 신봉자라, Microhard 제품만 씁니다.
저 가격이라면 저는 아마 뇌출혈 키보드 샀겠군요. (사실 정말 사고는 싶은데 지금 쓰는 comfort curve를 차마 버릴 수가 없어서 그냥 쓰고 있습니다.)
저는 어릴 때 익숙해진대로, 106키 풀사이즈의 키보드가 아니면 절대 못 써요. 단점이라면 단점이죠.
6만원짜리 키보드라..비싼편이네요.
하지만 색깔과 쓸데없는 기능키가 없는건 대환영이에요ㅎㅎ
기능키가 편하다고는 하는데, 어째 저는 그게 싫더군요. 이전 키보드에 있던 두 개의 기능키도 아예 쓴 적도 없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