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의 그림은 오늘 제가 그린 원숭이입니다.
자. 한번 제 성격을 추측해보시기 바랍니다.








수요일은 오후부터 두 과목밖에 수업을 듣지 않습니다만, 늦잠을 자도 되는 이익에도 불구하고 싫은 날입니다.
세 시간 연속 운동장에서 달리는 체육이 있으니까요.
그나마 그 다음의 미술은 교수님의 구수한 입담으로 '강의 아닌 강의', '수업 아닌 실기'를 하게 되어서 어느정도 피곤을 풀어줍니다. 다음주부터 판화로 바뀌는게 아쉬울 정도로.

그리고 그 한국화 시간의 마지막에 그린 것이 모형 원숭이를 보고 그리는 것인데요,
어디까지나 '동심으로 돌아가서'가 중심입니다.
거기에 본인이 새긴 고무지우개 도장도 세트로.

아이가 판 도장은 그야말로 무식하게 '도장'으로 일직선 질주를 한 모양입니다.
다른 여자들이 날개달린 하트, 장미 등등 화사하게 만든 것과는 엄청나게 비교가 됩니다.

교수님, 다 그린 그림을 칠판에 몽땅 붙여놓고 '이 학생은...' 하고 평가를 내리시는데,
저, 이런 식으로 하면 누구나 미술적 재능이 있고 누구나 천재가 되는데요...?

제 것은 37명 중 34번째로 붙여져 있었습니다.

그 앞에 '이 학생은 개성이 있고... 천재적이고... 어린아이같고...' 등등 엄청난 폭소를 불러오는 평을 하신 후,
교수님이 내리신 아이의 평가는 이러합니다.


[이 학생은 수학과에서 가장 마음을 비웠어요. 몸통에 선이 세 개밖에 없어요. 아예 도의 경지에 이르고 속세를 초월한, 집착이 없는 학생이에요.
그나마 현실을 생각한 부분이 이 꼬리. ...이하 생략...]


.....예.....?!
2007/04/18 18:57 2007/04/18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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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브에 2007/04/18 19: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하하하ㅠㅠ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더니...

  2. 아인 2007/04/18 19: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속세를 초월"에서 그냥 난감한걸요 쿨럭...

  3. 삔냥 2007/04/18 2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저희 과 교수님 드리고 분석 부탁드려도 잼있는 결과 나올 듯..ㄷㄷㄷ

  4. 케이루스 2007/04/19 1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속세 초월.. 도인이셨습니까? [킥킥]

  5. 소금이 2007/04/19 17: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메이아이님. 정말 오랜만에 들리게되네요. 요즘은 시험기간이라서 통 정신이 없네요. 오늘 일본어 시험을 보고 월요일날 알고리즘만 보면 끝나긴하는데, 전공과목이라 부담감이 100배 상승중;; 교수님 말씀이 정말 재미나네요. 저런 교수님에게서 수업을 들으면 정말 기분이 좋을듯..저희 교수님중에도 저런 분이 계시면 정말 좋을것같아요. 저희 교수님들은 너무 썰렁하셔서리;;

  6. 빈둥이v 2007/04/19 17: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꼬리에 집착하셨군요 -_-;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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