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붕의 리로드 건락이라도 오프닝만은... 괜찮군요.

분명 법력높은 스님과 천계에서 쫓겨난 원숭이, 그리고 괴물 둘. 이런 조합이어야 정상일 서유기가, 총잡이 땡중, 먹보 꼬맹이, 골초 바람둥이, 화나면 무서운 나머지 한명의 킬러 그룹의 이야기가 되어버렸습니다.
거기에 '서유기(西遊記 ; saiyuki)'와 '최유기(最遊記 ; saiyuki)'는 일본어로 발음이 같습니다. 그러니 오해하기도 딱 좋겠군요.

보통 단체로 나올 때는 한명이 특히 부각되는 편이 많은데, 최유기는 네 명 한 세트, 거의 공평하게 비중있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애니판 리로드-리로드 건락은, 각각 최유기 시리즈의 2, 3번째입니다. 원작자가 출판사를 바꾸면서 이름에 'RELOAD(재장전-삼장의 무기가 총이라서...?)'가 붙었는데요, 그 이후의 내용 + 1기(환상마전)에서 뺐던 스토리를 합한 것이 리로드이고, 아예 멋대로 내용 갖다 만든 것이 리로드 건락입니다.

어째 뒤로 갈 수록 느릿하게 전개되는 것이 맘에 안 들지만, 일단 스토리는 어느 것이건 '대요괴 우마왕의 부활 막기' 입니다. 그러니 악역은 폐곡성 요괴들이겠지만,
보다보면 누가 악역인지 갑자기 헷갈릴 때가 생깁니다.
악역 성우진(홍해아를 필두로 네 명)도 좌담회에서 '삼장 일행이 악역이다'고 공언할 정도니 말이죠.

거기에 이쪽은 아예 대놓고 동료라고 생각도 안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 둘입니다...
서로에게 못한 화풀이 때문에 전투력이 급상승하는 콤비죠.


<캐릭터>


현장 삼장1

총잡이 골초. 담배는 말보로 레드. 네 명 중 가장 '죽인다'를 입에 달고 사는 땡중입니다.
어릴 때부터 법력을 타고난 것은 오로지 전생이 금선동자이기 때문이라고밖에 생각되지 않고, 이런 제자에게 삼장 자리 내 준 스승이 놀랍습니다.
가진 경문은 성천경문과 마천경문. 다만 성천경문은 광명 삼장이 사망할 때 우마왕 측에 빼앗겼습니다.

전투시에는 권총으로만 일관하며, 가끔 마천경문으로 싹쓸이하기도 합니다.
또한, 천상천하 유아독존을 몸소 실천하고 있습니다...



손오공

아무리 봐도 사람입니다. 먹보 꼬마입니다. 금선이 길러줄 때도 꼬리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여전히 원숭이로 불릴까요.
머리의 금테는 요력제어장치로, 이게 풀리면 제천대성으로서의 위력을 아낌없이 발휘합니다. 감정제어를 못해 깨질 때도 있고, 스스로 던지는 경우도 가끔 있습니다.

주 대사는 '배고파~~'. 싸울 때 외에는 배고프다로 일관하거나 오정과 싸우고 팔계와 삼장에게 응석부리는 등, 꼬마로서의 모습을 맘껏 보여줍니다. 손오공답게 무기는 여의봉입니다.



사오정

골초 바람둥이. 담배는 하이라이트. 여자만 보면 즉각 작업에 들어가며, 삼장과 오공에게 색골이라고 불립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의리파입니다. 일단은.
반인반요로 눈과 머리카락이 금기의 붉은색입니다. 어릴 때 꽤나 학대받고 자랐으며, 삼장 못지 않게 비뚤어진 것은 그런 성장환경 때문이겠지요.

무기는 늘어나는 석장으로, 이 석장의 쇠사슬, 주인 맘대로 움직이는지, 도무지 상상할 수 없는 움직임도 보여줍니다.



저팔계

'팔계'라는 이름은 후에 고친 이름으로 예전 이름은 '오능'입니다. 원래는 인간이었으며, 평소에도 제어장치(왼쪽 귀의 커프스)를 풀지 않고 그 상태로 싸웁니다. 제대로 된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TV에서 보고 테스트해본 '에너지파'로 말이죠.

그러나 역시 폭주하면 무섭습니다. 네 명 중 가장 가정적고 차분하지만, 그 점을 무기로 카드 들고 가출하는 일도 발생합니다. 제어장치를 푼 이후의 폭주는, 오공이 보고 놀랄 정도였는데 정확히는 나오지 않는군요.
뭐, 한때 요괴 천 명을 죽였으니 그 능력 어디로 가겠습니까만.

자동차로도 변신할 수 있는 백룡을 데리고 다닙니다. 다만 자동차 모드의 백룡도 생물은 생물인지라 네 명 이상의 사람이 타면 부담을 느껴 느려지지요.



홍해아

우마왕과 정실 부인 사이의 아들입니다. 어머니를 봉인하고 멋대로 활보하는 옥면공주를 싫어하지만, 그래도 어머니를 위해 경문을 모으고 있습니다.
상당한 의리파로, 이건 뭐, 세이버에게 엑스칼리버를 쓰게 해 주려고 자기 창을 꺾은 랜서 급(Fate / zero)이지요. 또한 이복동생이지만 여동생 이린에 대한 애정도 꽤 큽니다.

독각시와 팔백서에게는 좋은 대장으로 모셔지고, 이린에게는 상냥한 오라버니, 이런 저런 면에서 싫어할 수 없지요.



이린

우마왕과 후실 옥면공주의 딸입니다. 하지만 어머니를 스스로도 멀리하며, 오히려 봉인된 정실부인과 그 아들인 홍해아를 더 잘 따릅니다.
활발하고 먹보인데다 단순한 꼬마라서, 만일 네 명이 전부 삼장 일행과 대치할 경우에 오공과 같이 꼬마 개그콤비가 됩니다. 적의를 보이지 않을 경우 삼장 일행도 이린과 오공이 싸우건 말건 내버려둡니다.
(그러니 헤이젤이 이용해버리지...)



독각시

본명은 사이연, 오정의 배다른 형입니다. 어릴 때는 어머니의 학대에서 동생을 감싸주기도 하는 등, 꽤 다정한 형이었습니다만, 지금은 홍해아의 부하로 폐곡성에 있습니다.
홍해아를 따르게 된 것이 그의 붉은 머리카락이 동생을 생각나게 한 것이니, 적이건 아니건 여전히 동생에 대한 애정은 있나봅니다.

물론 지금, 오정은 형을 제대로 형이라 불러주지는 않습니다만.



팔백서

약사 출신으로, 홍해아에 의해 구조된 후에 그를 따르게 됩니다. 약이라지만 그 약에는 '폭약'도 해당되며, 싸울 때는 동그란 폭약을 맘껏 던지지요. 네 명의 요리도 담당하는 등, 팔계와 대치되는 포지션입니다.

다만 특징이 특히 부각되지 않는 것이 불쌍할 따름입니다...



옥면공주

우마왕의 후실로, 우마왕 부활 계획을 진행중입니다. 경문은 그 때문에 필요한 것으로, 딱히 악역을 고르자면 최고악역입니다. 후에 우마왕이 부활하면 자기가 정실이 되겠다고 공언하는데다 친딸인 이린까지 제물로 써버리니 말이죠.



니건일(오곡 삼장법사)

차크라가 없는 이단의 삼장법사입니다. OVA burial편에는 그 이유가 나와있지만, 원래 성격부터가 적어도 두바퀴는 틀어진 천재입니다. 지금은 옥면공주의 계획에 가담하고 있지만, 그 이유도 알 수 없는 매드 사이언티스트 타입이지요.
가진 경문은 무천경문. 늘 끼고 다니는 토끼 인형 안에 넣어두었습니다.



가짜삼장(?)

금각에게 '신'으로 불린, 리로드의 최종보스입니다. 원작에서는 리로드로 바뀌기 전 최유기 마지막 스토리의 악역이었습니다. 물론 멀쩡하던 꼬마를 이렇게까지 바꿔버린 장본인은 바로 위에 있습니다만.
어째서 스승은 차크라가 없는데 제자는 있는 것일까요.
자기는 '삼장'이라 믿고 있지만, 경문이 없는 것을 싫어해서 마천경문을 가져갑니다만, 결국 실패, 무너지는 장난감 성 안에 남겨져 죽습니다.



헤이젤

리로드 4권부터 나타난 서쪽의 주교(번역판에는 사제로 나와있습니다). 리로드 건락에서 헤이젤 스토리의 분량은 후반 1쿨 분량이지만, 당시 원작은 4권까지밖에 나오지 않아서 헤이젤편은 결말까지 완전히 애니 오리지날입니다.

애니로 따지자면 헤이젤은 정말 뭐라 말할 수 없는 악역이죠. 스승을 눈앞에서 몬스터에게 잃고, 그래놓고 자기 몸 안에는 몬스터가 들어가버렸으니 말이죠.
그래놓고 이린을 이용해 협박하고 네 명 중 유일한 인간인 삼장만 자기편으로 넣으려고 하고, 싫어하는 삼장을 맘껏 쏴서 협박하기까지...
삼장 일행보다 더욱 잔혹한 요괴킬러입니다.



가트

헤이젤의 호위병. 죽은 자를 되살려낸 것이라서 몸은 흙같고(이누야샤의 키쿄처럼), 눈은 노란색입니다. 헤이젤이 모아둔 요괴의 혼을 넣어주면 다시 회복되니 헤이젤이 혼을 백업해두는 한 불사라고 봐도 되겠지요.

애니에서는 딱히 감정을 드러내는 부분이 별로 없고 '헤이젤을 지켜본다' 뿐이지만,
원작에서는 꼬마 오공이 오곡이 말한 '제천대성'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요괴들이 이렇게 상냥한 게 이상하다...는 등 많이 망설이기도 합니다. 잠이 안 와서 몸을 휘두르는 오공의 좋은 상대가 되어주기도 하지요.


리로드, 리로드 건락은 재작년에 고시원에서 밤에 맘껏 봐주었는데,
정말 자막 빼고 들어버리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그때 자막이 엉망진창으로, 자막제작자들의 발치에도 따라가기 힘든 제가, '이 정도면 내가 만들겠다'고 생각할 정도였으니까요.
아직도 잊을 수 없지요.

'지한기는 밖에 있다.'

...저... 자판기잖아요, 그거?



  1. 현장 삼장은 실제 인물입니다. 600년대에 살았던 삼장법사로, 인도 유식종을 배워와서 중국에 전파한 스님이기도 합니다. 원래의 '삼장(三藏 ; 세 개의 바구니)'이란 뜻은 불교의 경전 중 '경, 율, 론'의 셋을 말합니다. [Back]
2007/08/31 15:50 2007/08/3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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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에르』 2007/08/31 2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삼장의 명대사도 가관이죠..
    '변태 스토커 자식'

    (..)

  2. 빈둥이v 2007/08/31 2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짜오공? 이 나오는 에피소드에서 삼장이 오공을 가려낸 방법은..
    '배고파~' 라는 말을 안했던걸로;;;

    완결인가요~ ㅎㅎ

    • 메이아이 2007/09/01 0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배고파'는 오공의 상징인 것입니다.
      최유기 시리즈는 구판이 9권, 거기에 이어서 리로드가 현재 8권 진행중입니다. 1년에 두 권 나올까말까라서 속도도 느린데 진행속도도 요새는 FSS급이 되어가니...

  3. OpenID Logo 아인 2007/09/01 07: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 애니 자막은 안습이 많죠 ^^;

    최유기 코믹스 9권 나온 시점에서 코믹스는 접고
    애니는 조금 봤는데 애니가 어떤면에서는 더 낫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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