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디즈니 리조트는 서울랜드와 비슷합니다.
서울에 없는 주제에 서울 이름을 달고 있는 서울랜드처럼,
도쿄 디즈니 리조트 역시 도쿄 도내에 없는 주제에 도쿄를 달고 있지요.

팜플렛에 나왔던 도쿄 디즈니랜드의 테마는 '꿈과 마법의 왕국에 어서오세요',
도쿄 디즈니씨의 테마는 '자, 모험과 상상의 바다로 항해하자' 입니다.

디즈니랜드의 지도를 펴두고 갔던 곳들 다 순서대로 적는 것은 쉬웠지만, 기본적으로 디즈니랜드의 어트랙션은 짧고 아기자기한게 많아서 엄청 양이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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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 15(월요일. 4일째)

15일과 16일은 7박 8일 전체 여행 중 가장 기대했던 날들이다. 당연히, 그 유명한 디즈니랜드에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디즈니 리조트 사이트에서 본 것으로는 상당히 화려하게 보였고, 한편으로는 과연 이런 곳에 '흔한 놀이기구'가 있을까 하는 궁금증도있었다.

그리고 이날부터 동생의 불평을 줄기차게 듣게 되었다... 부담이 되더라도 디즈니 리조트 안의 고급 호텔에서 하룻밤은 자 뒀어야 했는데...



디즈니 리조트는 도쿄역에서 게이요선으로 마이하마까지 가면 바로 그 앞에 있다.
익숙하게 도쿄역에서 내려서 게이요(京葉)선 승강장을 찾았는데,

'승차장까지 앞으로 500m'

차마 동생에게는 말하지 않았다. 아침부터 불평 듣는 것은 싫었으니까.
지나치게 길었다. 대신 그 길고 긴 통로에는 모두 디즈니 리조트의 호텔 소개가 한가득. 벌써부터 동생은 자기 반 애 이야기를 꺼내면서 불평을 하고 있었다.
'있지~ 우리 반에 누구는 디즈니랜드에서 잤는데~'

그리고 괜찮은 어트랙션을 찾아냈다. 타워 오브 테러. 디즈니씨 5주년 기념으로 새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내일은 저걸 1번으로 타야겠다고 생각하며 게이요선 플랫폼으로 들어섰다.

모처럼 건물 속이 아니라 넓은 풍경을 보게 되었다. 유리카모메로 오다이바에 갈 때 봤던 넓은 바다가 한가득 보였다. 얼마 후 신데렐라 성이 눈에 들어왔다. 도쿄 디즈니랜드의 상징과도 같은 성. 그 너머에 있던 화산 같은 것이 디즈니씨의 중앙에 있는 것이라는 것은, 아직 몰랐다.

마이하마역에서 프리패스를 넣었더니 '정산하세요' 라고 경고음이 나온다.
동생은 표가 나오기도 전에 먼저 나가버려서 문제없었지만, 이상하다 생각해서 표를 들고 역무원에게 갔더니, 마이하마역이 유효구간 밖이어서 추가요금이 필요하다고 한다. 유효구간은 카사이 임해공원까지이고, 마이하마역은 그 다음 정거장이니 기본요금 130엔을 내고 나왔다.

마이하마역 앞으로 나오자 넓은 디즈니랜드가 한눈에 보였다. 일단 게이트 근처의 BON BOYAGE로 갔다. 디즈니 아이템만 달고 가격은 엄청 받아먹는 물건들의 천국. 동생은 샤프를 기념삼아 하나 샀다.


(도쿄 디즈니씨 근처에는 종합 상가인 익스피어리가 있다.)

'Tokyo Disneyland'라는 게이트가 보였다. 근처는 꽃밭으로 꾸며져 있고, 디즈니 작품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사진을 찍을까 했는데 사람이 많아서 포기. 그대로 출입구로 향했다.



그랬더니 이 사람들이 소지품 검사를 하는 것이다.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다음날 우리가 철도 경찰에게 신분확인을 한 것과 비슷하게, 테러 방지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실제로 노부코씨에게 물었더니 '최근 테러 위험이 높아서' 라고 했으니까.

뭐, 그래봐야 내 핸드백 안에는 지갑과 카메라, mp3와 지도 정도밖에 없으니 가방만 열어보인 것으로 OK였지만.



도쿄 디즈니 리조트 2일 패스포트 성인용. 중고생은 연두색.
15일에 디즈니랜드, 16일에 디즈니씨에 가는 것으로 찍어져 있음.
(2일 패스포트 성인 10000엔, 중고생 8800엔)

디즈니 리조트 안에는 어트랙션별 매표소가 없다. 즉 지나치게 비싼 패스포트 요금 안에 모든 어트랙션의 이용료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안에서 필요한 요금은 오로지 식사나 기념품값 뿐이다.
물론 그것도 '오로지' 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비싸지만.

거기에 일부 어트랙션의 경우에는 '패스트 패스(Fast pass)' 라고 해서 미리 몇 시에 이용할 것인지 '예약'하는 시스템이 있었다. 물론 아침 일찍 예약이 차버리기 때문에 우리처럼 어설프게 점심 다 되어서 가는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30분 이상 기다리며 FP 예약자들이 전용 입구로 빠르게 들어가는 것을 부러워할 수밖에 없었지만.

'월드 바자'이라는 투명 유리 속의 기념품점을 지나서 왼쪽의 어드벤처 랜드로 들어갔다. 아마존이나 미국 서부 개척시대를 연상하게 하는 곳 앞에서 피터팬 캐릭터로 분장한 사람들이 연주하고 있었다.



연주를 한참 구경하고 탈 것들을 찾아다녔다. 먼저 아마존 구경이라고 하는 정글 크루즈. 아마존처럼 꾸며진 강 속을, 조종하는 직원의 입담을 재미있게 들어가며 한바퀴 돌았다. 꽤나 코믹하게 꾸며진 것들도 많았다. 예를 들면 사자가 무서워서 기둥 위를 올라가려는 원주민이라거나.

다만 솔로와 커플을 분리해서, 솔로는 앞에 앉히고 커플...이건 아니건 2인 이상은 뒤에 앉혔던 것은 도대체 어째서였을까.



나왔을 때 그 앞에 카레 냄새가 가득했다. 카레 팝콘 때문이었다. 나중에 돌아다니면서 보니 디즈니리조트 안에는 초코, 치즈, 카레, 커피 팝콘이 가득하며, 우리가 익숙하게 영화관에서 먹는 팝콘은 없었다... 가격은 280엔. 단 디즈니 리조트 전용 특수 용기에 넣을 경우에는 1000엔으로 올라간다. 주변에서 본 아이들은 다 목에 그런 팝콘 통을 걸고 있었지만, 여행자인 우리에게는 그것까지는 필요하지 않았다.

초코 팝콘을 먹으며 우리가 간 곳은 증기선 마크 트웨인호. 우리가 갔을 때 이미 증기선은 출발해버렸다. 15분이면 도착한다는 말을 듣고 대기실(?)의 벤치에 앉아 팝콘을 먹으며 기다렸다.

얼마 후 배가 도착했다. 동생은 제일 위로 가고 싶어했으나 내가 '바람 많이 불고 앉을 곳 없다'는 이유로 제일 밑의 가장 앞으로 가버렸다. 앉을 곳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휠체어에 탄 할머니는 직원이 직접 제일 앞까지 모셔갔다. 그리고 나서야 사람들이 배로 몰려갔다.

배 안에서는 방송으로 서부 탐험가들의 대화가 나오지만 딱히 듣건 안 듣건 상관없어서 우리는 풍경만 바라보았다. 원주민의 마을은 정말 실물처럼 잘 꾸며두었다. 한편으로는 미국인은 이런 평화로운 곳을 '미개인'이라며 정복한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 곳에서 내린 후에 잊혀진 그 생각은 다음날 디즈니씨에서 인디아나 존스의 여행을 테마로 한 어트랙션을 탈 때 다시 생각났다.

미국인의 약탈과 정복이 화려한 탐험과 모험으로 미화되었다는, 어떤 영화 관련 책에서 본 문장이 생각났다.






마크 트웨인호 승차장.

배를 탈 때 기차를 발견했다. 그 기차 어디에서 타는 걸까~ 라고 돌아다니다가 우리가 정글 크루즈를 탔던 곳 바로 옆에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처음에는 FP 예약자 전용 창구인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니 2층으로 올라가면 크루저를 탈 수가 없었다.
1m도 안 되는 건물간의 사이로 어드벤처 랜드와 웨스턴 랜드가 갈라져 있었다. 마크 트웨인호는 전형적인 웨스턴호의 명물이었다.

웨스턴 리버 철도. 어드벤처 랜드에서 마지막으로 탔던 그 열차에서는 미리 녹음된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다양한 서부 개척 현장의 모형을 구경할 수 있었다.
이야기는 아이들을 배려해서 아주 느릿느릿한 말투로 이어졌다.

동화속에서나 들었을 '칙칙폭폭' 소리를 들으며, 정글 크루즈와 마크 트웨인호를 구경하며 열차는 서부 개척 모형을 여러 번 돌았다.



점심은 이미 생각해 두었던 곳이 있다.
신데렐라성 정문 근처에 있는 크리스탈 팰리스였다. 들어가서 보니 뷔페식이었다.
다행이다. 정해진 메뉴가 푸짐하면 상관없지만, 역시 맘에 드는 것만 골라서 먹을 수 있는 뷔페가 훨씬 낫다.
다만 1인당 2500엔... 두 명이 들어가니까 5000엔. 4만원...
싼 걸까 비싼 걸까.

정중하고도 빠른데다 귀여운 목소리의 경어를 한가득 들으면서 머릿속에서는 그 경어 표현을 모두 외우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어렵다. 일단은 말이 빨랐기 때문에 따라가는 것도 벅찼기 때문이다.

퍼레이드가 시작되는 2시에 맞출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며 다 먹어갈 때 밖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렸다. 아~ 퍼레이드 시간에 맞추는구나~ 하고 생각하며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왔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신데렐라성 바로 앞이기 때문에 퍼레이드 구경하는데는 무리가 없었다.

어트랙션의 짜릿함에서 디즈니씨에 밀리는, 디즈니랜드의 명물이라고 하는 퍼레이드는 정말 화려했다. 기본적으로 2시와 6시의 퍼레이드가 비슷했지만, 6시의 퍼레이드는 '일렉트릭'이라는 말이 붙을 정도로 조명이 화려했다.







저 우주인 이름이 뭐더라...

퍼레이드 행렬이 전부 지난 후에 우리는 그 앞의 신데렐라성으로 향했다. 예상대로, 사람이 가장 많이 모여있었다. 대다수가 나처럼 카메라를 쥐고 있었다.
앞에는 귀엽고 아기자기한 꽃밭이 꾸며져 있었고, 옆에는 망루처럼 보이는 건물이 두 개 나란히 서 있었다. 그리고 그 뒤에 성의 정문이 보였다. 정문으로 일직선으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옆으로 돌아서 올라가는 것이었다.



도쿄 디즈니랜드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신데렐라성. 처음에는 그 위로 올라가볼 수 있을 것 같아서 많이 기대했지만, 이 성의 용도는 오로지 4가지.

1. 고가 기념품 매점, 2. 구경거리, 3. 디즈니랜드의 야경 장식, 4. 퍼레이드 무대.

위에 올라가는 것은 아마도 '관계자 외 출입금지'였을 것이다. 계단도 문도 보이지 않았으니. 동생은 벽 안쪽에서 문을 봤다고 하는데, 그런 곳에 둔 것은 거의 90% 관계자 전용 출입구이기 때문이 아닐까.

기대했던 신데렐라성에 배신감(?)을 느끼고 그 뒤로 빠져나왔다. 여기서부터는 판타지 랜드. 그 옆에 묻혀 있는 크리터 컨트리에는 갈 일이 없었다.

일반적인 테마파크에서는 볼 수 없었던 놀이기구로 가득한 디즈니랜드에도 회전목마는 있었다. 그래도 회전목마 때문에 다른 놀이기구를 포기할 수는 없어서, 우리는 그 옆에 있던 곳으로 갔다.

'백설공주의 모험' 이라는 놀이기구였다. 동화속 백설공주의 여로를 그대로 따라가는한 칸짜리 기차형 놀이기구였는데, 유치하게 보여도 디즈니랜드에는 오로지 이런 것들 투성이라 20대 이상의 커플도 많이 보였다.
다만 재미있는 경고문이 있었다.

'나쁜 마녀 주의'

실제로는 울고 나오는 꼬마들도 있었다. 동굴에서 기차가 나올 때마다 직원이 '어서오세요~!' 하고 약간 오버스럽게 반응했다.

어두운 왕비의 성과 숲은 약간 괴기스럽게 묘사되었고, 조금 밝아보이던 난쟁이들의 집을 지나 왕비가 사과를 들고 난쟁이들 집으로 찾아가고, 낄낄낄~~!! 하고 그야말로 '마녀할멈'답게 웃는 것으로 THE END.

5분도 안 걸리는 것을 타고 멀리 보이는 혼테드 맨션으로 향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여기는 공사중이었다.
조금 걸어서 'It's a small world'라는 어트랙션을 향했다. '스몰 랜드'라는 이름답게 전 세계의 모습을 축소한 실내를 배를 타고 구경하는 곳으로, 디즈니랜드에서 가장 좋아했다. 아마도 배경음악이 '작은 세상'이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어릴 때 가장 좋아했던 노래니까.

물소리를 들으며 좋아하는 곡을 들으며 축소된 세계를 구경하며 시간을 보낸 후에 우리는 툰 타운 구역 앞에 있는 '푸우 씨의 허니 헌트(honey hunt)'에 갔다.

디즈니랜드의 장점은 지루하게 기다릴 때도 뭔가 즐길 거리를 마련해준다는 데 있었다. 20분 넘게 기다리는 동안 우리는 특대 사이즈의, 영어로 된 푸우 책을 보는 재미로 기다렸다.

이 곳은 컵 모양의 차에 타고, 3팀 1세트의 구조로 움직이는 구조였다. 레일도 없이 대충 움직이는 것 같아도 각각의 노선은 정해져 있었고, 실제로 티거가 뛸 때 바닥도 통통 튀는 것처럼 스토리 내용을 '실제로' 느끼게 되어 있었다.
여전히 5분 내로 끝났다.

툰 타운 구역에 들어갔다. 이곳에서 제일 먼저 간 곳은 로저 래빗의 카툰 스핀이라는 곳이었다. 디즈니 작품을 전부 보지 않아서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리 봐도 악역 캐릭터의 아지트 같은 곳이었다. 그리고 그곳이 대기실이었다. 아마 일본인들이었다면 이곳저곳에서 들리는 악역들의 말을 들으며 지나갔겠지만.

열차형 어트랙션이었던 이것 역시 작품 속의 세계를 지나가는 스타일이었다.
지금까지의 것들 중에 가장 빨랐기 때문에 '모자 벗으세요' 라는 주의를 들었다.

다음에 간 곳은 '미키의 집과 미트(meet) 미키'였다. 이곳에서는 미키 관련 영화를 몇 개 보며 기다린 후에 미키와 사진을 찍는 것으로 전부였다. 내 것은 처음에 플래시가 안 터지자 직원이 적당히 조작해서 플래시를 켜서 다시 찍어주었다.
(카메라 없으면 1260엔)

그리고 바로 옆의 투모로우 랜드로 갔다. 눈앞에 보이는 '스타 제트'를 탔다. 소형 제트기에 들어가서 몇 바퀴 도는 것이었다. 높이 올라가는 것을 무서워하는 동생이 레버를 안 당겼다. 조금 당겨보니 옆으로 기울어지는 바람에 무서워서 다시 내려버렸다. 아마 밖에서 사람들이 봤더라면 우리만 밑에 처져있었으니 꽤나 황당했을지도.

투모로우 랜드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그라운드 서킷 레이스웨이' 라는 자동차였다. 정해진 자동차 레일을 따라 엑셀과 핸들을 맘대로 갖고 놀면서 타는 것이었다. 엑셀만 밟으면 차는 앞으로 가니까 그리 화려한 것은 아니었다.

퍼레이드 30분 전이었다. 팝콘을 사서 바로 자리를 잡으러 가는데, 디즈니랜드의 사람들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었다. 설마 30분 전부터 돗자리를 깔고 버틸 줄이야...
그래도 괜찮은 자리에 앉았는데 직원이 와서 손짓을 했다. 옆으로 가라는 뜻으로 생각했는데, 나중에 그 사람이 한 말까지 다시 생각해보니 안으로 들어가라는 뜻이었다. 손동작 때문에 잘못 알아들었던 것이다.

...늦게 생각하면 어쩌랴. 이미 자리를 뺏겼는데.

결국 우리는 다시 크리스탈 팰리스 앞으로 와서 동생은 서서, 나는 찬 바닥에 앉아서 퍼레이드를 구경했다.

화려한 조명의 퍼레이드는 그 화려함만으로도 충분히 낮의 퍼레이드를 능가했다. 그러고보니 낮에는 뭐가 있었지... 라고 잊게 만드는 박력이었다. 자리는 못 잡았어도 눈만은 즐거웠다.


(밤의 신데렐라성...입니다. 이건.)

결국 퍼레이드를 불안한 자세로 구경한 후에 우리는 바로 역으로 갔다. 아아, 디즈니랜드에서 또 발이 아파오다니~! 춥다고 아프다고 불평하는 동생을 데리고 마이하마역으로 가서야 조금 안심할 수 있었다. 물론 마이하마역에서 얼마 못 가 도쿄에 도착한 후에는 또 몇 백 미터를 걸어가야 했지만.

마이하마역에서는 일단 130엔 표를 산 다음에 들어갔다. 마이하마-카사이 임해공원간의 구간 요금이기도 한 이 표는 나중에 미나미센쥬에서 역무원에게 내주고 왔다.

도쿄역과 우에노역에서는 동생이 바란 돈까스 집이 없었다. 결국 대충 아무 가게에나 들어가서 삿포로의 명물이라는 '삿포로 미소라면'을 시켰다.
감상은, '삿포로 가면 라면 안 먹는다'.

화려했던 낮과는 달리 대충 때운 저녁이었다. 그래도 뭐, 저녁을 야식거리 간식으로 적당히 넘긴 2일째와는 달리 먹기는 먹었던 날이었다.

호텔에 도착한 후에 노부코씨의 메일을 보려고 했는데 PC 3대를 모두 서양인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무의식적에 'oh my god'가 나와버렸는데, 세 사람이 모두 이쪽을 쳐다보고는 한 명이 조금 우리 눈치를 보더니 비켜주었다.
...나는 그저 별 생각없이 한 말이었는데...

노부코씨의 메일은 오지 않았다. 일단 1층의 여성 전용인 목욕장을 확인하고 7층의 방에 들어갔다가 바로 샤워 도구만 들고 나왔다. 피곤한데 서서 하는 샤워기가 귀찮았던 것이다. 둘이 번갈아서 욕탕에 들어가는 식으로 씻고 나왔는데, 밖이 또 무지하게 추웠다...

그래도 조금은 개운한 기분으로 방에 들어가서 그대로 동생은 자고, 나는 내 쪽의 불만 켠 채 다음 날의 동선을 짰다.
기껏 준비해 온 행사 일정은 포기. 오늘의 경험으로 디즈니 리조트는 전부 타 보는 것만으로도 부족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타워 오브 테러를 기대하며 따뜻한 이불 속으로 그대로 들어갔다.
2007/02/03 20:04 2007/02/0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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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인 2007/02/03 2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디즈니 랜드 ;ㅁ;

    그나저나 패스가 의외로 싸네요 ㅇㅅㅇ;;;

    나중에 갈때는 한번 노려봐도 될만할듯 ^^;;

    • 메이아이 2007/02/03 23:52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싼건가요 저게? 저는 처음 보고 경악했습니다...

    • 아인 2007/02/04 13:48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 이틀이라고 생각하고
      일단 저 패스가 우리나라로 보면 자유이용권이잖아요 ^_^;
      우리나라랑 비교하면 크게 비싼 느낌이 안들어요 @_@
      여담이지만 카이유칸 같은 곳은
      우리나라 아쿠아리움 가는거 보다 낫더군요; (입장 2000엔)

  2. Arch 2007/02/03 2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 일본한번 놀러가면 꼭 들려야겠네요 ㅇㅅㅇ
    Oh my god 센스 굿염 -_-)b

  3. 케이루스 2007/02/04 16: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데렐라성 야경 사진이 흔들렸어요 -┏
    꼭 가고 싶네요..

  4. foxer 2007/02/04 2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LA에 있는거랑은 거의 같은듯 하지만 조금 다르네요. 지도에 글자를 읽지 못해서 완전히 확인은 못하겠지만요;;
    그리고 패스트패스가 원래는 한번에 하나씩 밖에 예약이 안된다고 되있는데 한번에 여러개 예약해도 된답니다.
    그리고 밤에 불꽃놀이는 보셨나요??진짜 대박인데 말이죠:)

    • 메이아이 2007/02/04 23:58  댓글주소  수정/삭제

      LA것과는 많이 다르다고 하더군요.
      불꽃놀이는, 밤이 늦어지니까 못 봤고요, 패스트패스는 귀찮아서 그냥 포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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