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스스로 짠 계획, 정작 실행에 옮겼더니 예상외의 강행군이 되었던 도쿄의 계획부터 순서대로, 적어보겠습니다.
도쿄에서는 정말, 예상외의 사태가 많이 발생했지요. 전철을 못타거나, 현금이 부족했던 일까지...
환전할 당시 환율은 100원 : 780엔이었습니다.
==============================================================================
<일정>
1. 도쿄 4박 5일
[1일째(12일)]
나리타 공항에서 게이세이선으로 우에노까지 갈 것.
호텔 도착 후 우에노 공원과 아키하바라로 갈 것.
[2일째(13일)]
아침에 바로 신바시역으로 갈것. 유리카모메 프리티켓 사두고 시오도메 구경.
오다이바에서 미리 생각해 둔대로 구경할 것.
[3일째(14일)]-점심 저녁 메뉴를 정해둔 유일한 날
황거(황궁)부터 해서 긴자, 하라주쿠, 메이지 신궁 등 구경.
점심 : 스위트 파라다이스(긴자)
저녁 : 이치란 라면(시부야)
[4일째(15일)]
도쿄 디즈니랜드
[5일째(16일)]
도쿄 디즈니씨, 시간 맞춰 야간열차 타러 갈 것.
결과 : 전체 달성률 95% 이상. 그러나 가장 다종다양한 사태가 발생했음. 90% 이상의 달성률을 위해 여동생을 혹사시켜가며 강행군.
(그러나 가장 혹사당한 것은 동생이 아니라 본인의 몸...)
2. 교토 1박 2일
[6일째(17일)]
교토역에서 내린 후에 코인라커에 가방 맡겨두고 적당히 아침 처리.
혼간지 두 개(걸어서) -> 기요미즈데라 -> 야사카 신사 -> 헤이안 신궁 -> 긴카쿠지 (은각사) 돌고 호텔에 돌아올 것.
[7일째(18일)]
호텔 체크아웃 후에 교토역 코인라커에 가방 맡기고 니죠성 -> 킨카쿠지(금각사) -> 료안지 둘러보기. 오후 2시 정도에 오사카행 기차 탈 것.
결과 : 전체 달성률 100%. 그러나 깊이의 정도를 따지면 알 수 없음. 40% 가까이 되는 강수확률은 사실상 80%라고 생각할 것.
3. 오사카 1박 2일
[7일째(18일)]
오사카역 도착 후 오사카성 구경. 그후에 호텔 갈 것.
난바와 도톤보리 구경. 저녁은 도톤보리에서.
[8일째(19일)]
9시에서 10시 사이에 체크아웃 후 난바로. 난바에서 간사이 국제공항행 리무진을 타고 가서 출국수속.
결과 : 전체 달성률 30% 이하. 오사카성은 본전(殿)은 커녕 천수각조차 구경하지 못했고, 난바와 도톤보리는 '피곤하다'는 이유로 포기.
but 오사카의 호텔이나, 그 주변시설만큼은 최상급이었다.
<일정 세부사항-1. 날짜에 맞게 배분>
1. 도쿄 4박 5일
도쿄의 일정에는 2일에 걸친 도쿄 디즈니 리조트의 관광이 들어있었다. 일반적으로 테마파크가 토, 일요일에 붐비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다 디즈니랜드 사이트에서도 '토, 일요일은 피해주세요' 라고 되어 있었다.
그러니 디즈니 리조트를 월-화로 잡으면, 출발일을 월요일로 하느냐, 아니면 금요일로 하느냐가 남게 되었다. 그러나 '재미는 마지막에'라는 생각으로 디즈니 리조트(디즈니랜드, 디즈니씨)는 도쿄 여행 마지막에 배정. 출발일은 금요일로 결정했다.
호텔도 가이드북을 참고해서 미나미센쥬의 호텔을 예약했기 때문에 12일의 일정은 그곳에서 가까운 우에노와 아키하바라를 그냥 끼워넣었다. 그저 별로 볼 생각도 없고 가깝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13일(토요일)과 14일(일요일)의 계획이 남는다. 먼저 이틀 중 하루는 오다이바에 넣었고 다른 하나는 도쿄 시내로 정했으니 순서만 따지면 되는 것이었다.
양쪽 다 가는 방법은 비슷했기 때문에 어디를 먼저 하건 상관 없었다.
오다이바에는 일본판 자유의 여신상이 있다. 동생에게 '여신상 먼저 볼래 아니면 황궁(황거)을 먼저 볼래?' 라고 물었더니 동생 하는 말이 '여신상'이었다. 오다이바는 토요일로 결정!
*오다이바를 토요일로 정해서 얻게 된 추가이익은, 오다이바의 과학미래관이 18세 이하에 한해 토요일에 무료였던 점이다. 날짜를 결정할 때는 몰랐던 예상외 이익이다.
가이드북을 찾아가며 시오도메(오다이바행 열차 출발지)와 오다이바에서 갈 곳을 결정. 오다이바에서는 근처 유리카모메 정거장까지 체크하며 최대한 적게 걸으려고 했다. 계획대로였다면 그 다음날까지는 몸이 무사했을텐데, 여행중에는 예외도 생기게 된다. 오다이바 해변공원이 그렇게 넓을 줄 몰랐다...
도쿄 3일째의 계획은 도쿄역의 황거(황궁)를 중심으로 긴자 구경에, 지하철을 타고 하라주쿠의 메이지 신궁을 가서 저녁을 시부야에서 보내는 것으로 대충 잡았다. 긴자, 시부야, 하라주쿠 모두 쇼핑거리이기 때문에 쇼핑스타일이 아닌 나는 딱히 갈 곳을 못 잡았기 때문이다.
이것 역시, 현지인의 지극히 친절한 가이드 덕분에 예상외의 강행군이 되었다.
(그리고 그 현지인의 가이드 역시 예정외였던 것은 당연했다.)
도쿄 4~5일째. 이것은 문제가 없었다. 문제는 5일째 밤의 야간열차. 다행히 나리타에 도착하자마자 예매할 수 있어서 무사히 끝났고, 나머지는 디즈니씨가 폐관한 7시 이후였는데, 이것은 역에서 적당히 시간 때우지...라고 생각했다.
2. 교토 1박 2일
교토에는 아침 6시 43분 도착이라고 되어 있었기에 교토 첫날은 조금 무모하게 다녀볼까 생각했다. 교토역 근처의 니시, 히가시 혼간지 두개 다 걸어서 갈 수 있고, 돌아온 후에 코인라커를 쓰면 가방없이도 돌아다닐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교토역을 중심으로 첫날은 동부, 둘쨋날 아침은 북서부로 생각해두었다.
가이드북 덕분에 오다이바가 추가된 도쿄와는 달리, 교토역은 철저하게 본인이 가고 싶었던 곳만 골라서 분배했다.
그리고 도쿄와는 달리 예상외의 엄청난 시간이 남게 되어, 17일 밤만큼 여유롭고 한가한 밤이 없었다.
3. 오사카 1박 2일
오사카의 2일째는 여행의 마지막날이기도 해서 구경할 수 없는 날이었다. 일주일 계획으로 해버렸기 때문에 18일 오후에 오사카에서 갈 수 있는 것은 오사카 성뿐. 가장 한가하고 여유로웠어야 할 오사카의 18일은 그러나, 엉뚱하게도 '교토에서 1시간 늦춰진 덕분에 망쳐진' 1일이 되었다.
<일정 세부사항-2. 호텔>
1. 도쿄 4박 5일
도쿄도 다이토구 미나미센쥬의 한 호텔을 잡았다. 오로지 가이드북에만 의존해서 찾았다. 그리고 '걸어서 10분거리'를 너무 만만하게 보고 있었던 것도 있다.
...엄청나게 후회되는 것은, 여기에서 2~3일만 자고, 디즈니 리조트 안의 호화로운 호텔에서 하룻밤 잤더라면 디즈니 리조트의 두 테마파크를 정말 편안하게 보냈을텐데... 하는 점이다.
일단 역에서 10분 거리는 둘째치고라도 미나미센쥬에서는 교통이 불편하다.
반드시 우에노에서 갈아타야 하는 것이다. 디즈니 리조트는 도쿄역에서도 갈아타야 했다. 그리고 돌아올때는 '특별쾌속'을 타지 않도록 주의하며 전철을 골라타야 했으니 심히 불편했다고 할 수 있다.
대신 가는 길에 가볍게 사먹으며 갈 수 있는 식당은 많았다.
2. 교토 1박 2일
교토역에서 걸어서 10분. 이 역시 '걸어서 10분'을 너무 만만하게 보고 있었다.
가이드북에서 소개해 준 곳들이 다 꽉 차고, 한 곳에서 '대신 이곳을 가세요'라고 소개해 준 덕분에 찾게 된 호텔에는 2인실이 두가지였다.
2층침대인 트윈룸과 침대 두 개인 더블룸.
이때 이미 침대 두 개가 있는 오사카의 호텔이 잡혀있었기에 재미삼아 트윈룸으로 결정했다.
단점 : 근처에 먹는 것과 관련된 곳이 오로지 편의점 하나...
3. 오사카 1박 2일
가이드북에서도 '가격대비 최고의 성능비'라고 소개했다.
2인 4400엔. 도쿄의 1인 1박이 3200엔에 교토가 3100엔이었던 것을 감안할 때, 2인 1박이 4400엔인 이 호텔은 그야말로 최고의 가격이었다. 그리고 실제로 역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보였기에 교통도 최고였고, 근처에 큰 쇼핑몰이나 자잘한 상점 등이 많았다.
호텔에 도착한 뒤에 알았던 사실. 이 호텔에서는 가까운 거리에 직영 100엔샵이나 편의점을 두고 있었던 점!
호텔이 있던 신이마미야역 근처가 의외로 교통이 편한 곳이라는 것은 나중에 오사카의 일정을 짜면서 알게 된 것이었다. 오사카 여행 계획이 2박 3일 이상이었다면 오사카 여행 만족도는 아마 도쿄 여행 만족도를 능가했을 것이다.
<일정 세부사항-3. 교통편>
1. 도쿄-전철 등등...
도쿄에서 버스를 탄 적은 없다. 일반 승용차도 첫날의 택시와 5일째의 자가용(아는 분의 것) 뿐이었고, 실제로는 JR선(전철)을 이용했다. 첫날을 제외한 나머지 4일간 계속 도쿠나이 패스를 샀다.
그래서 미나미센쥬에서 우에노까지의 조반선 노선과, 우에노에서 도쿄역이나 신바시 등으로 가는 야마노테선의 방향 역시 확실하게 기억했다. 몇 정거장 가면 있다는 사실보다는 '어느 방면으로 가면 된다'는 것을 집중적으로 기억했다.
결과, 도쿄에서 휴대용 전철 노선표는 필요하지 않았다.
나리타 공항에서 내렸을 때는 게이세이선을 타고 우에노 직행으로 했다. 역 앞에 있는 공원조차 구경못한 우에노지만, 이런저런 경유역의 역할만은 최고로 많이 했다.
오다이바를 여행할 때는 유리카모메를 하루종일 타고 다녔다.
1.5 도쿄-교토간 야간열차
도쿄-교토간 야간열차는 두 개가 있었다. 둘 다 급행. 그러나 최대한 오래 걸리는 것으로 정해서, 밤 11시 출발-아침 6시 40분 도착인 것으로 예약했다.
물론 도쿄에서 교토까지는 한낮의 신칸선을 타도 3시간이면 도착하지만, 한낮의 시간을 아끼고 싶기도 했고, 무엇보다 야간열차라는 게 신기했기 때문이다.
물론 마지막까지 '과연 잠 잘 수 있을까'는 걱정은 남아있었고, 실제로 7시간동안 잠 못잤다...
(위에서 자던 동생은 코를 골면서 세상모르고 자고 있었다)
2. 교토-only 버스
가장 걱정했지만, 가장 편안하고 익숙하게 다녔던 교토였다. 교통수단이 버스였기 때문이다. 일단 500엔짜리 1일 승차권을 사기로 결정, 가이드북에 나온 버스 노선을 달달 외웠다.
거기에 교토역 앞에서 1일 승차권을 살 때 노선이 그려진 교토 지도를 주는 바람에 아주아주 편해졌다.
3. 오사카-전철
교토-오사카 사이에는 15분 간격의 열차가 있어서, 가는데는 걱정이 없었다.
오사카 내에서는 돌아볼 곳이 별로 없어서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지만, 오사카역에서 오사카성까지, 오사카성 공원역에서 신이마미야(호텔 있는 곳)까지 가는 것은 알아두었다.
간사이 국제공항으로 가는 것은 일단 '난바에서 리무진 타야지' 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난바역은 신이마미야역에서 3정거장이었다)
<여행 비용>
처음 부모님께 '제출한' 여행계획서에는 '확정된 비용'만 적혀 있었다.
말그대로 '확정된 비용'. 호텔 숙박비나 교통비(프리패스 비용), 입장료 등이었다.
점심 저녁 메뉴까지 정해진 14일의 경우에는 식비도 있었다.
그 외의 잡비(선물, 1회용 소모품, 식비, 간식, 등등등...)는 전혀 정해진 게 없었다.
동생과의 7박 8일 여행 동안, 확정비용이 약 92만원, 비행기 비용이 100만원 정도 나왔다. 그리고 미확정 비용은 확정된 것의 약 70%가 나왔다.
물론 나와 동생이 먹는데 아끼는 것을 모르는 타입이기에 미확정 비용의 80%가 식비였다. 친구들 선물은 100엔샵에서 싸게 처리해버렸다.
<추가로 알아둘 것>
호텔의 주소, 전화번호에 주일 한국대사관의 주소와 전화번호까지 체크했다.
도쿄에서는 정말, 예상외의 사태가 많이 발생했지요. 전철을 못타거나, 현금이 부족했던 일까지...
환전할 당시 환율은 100원 : 780엔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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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1. 도쿄 4박 5일
[1일째(12일)]
나리타 공항에서 게이세이선으로 우에노까지 갈 것.
호텔 도착 후 우에노 공원과 아키하바라로 갈 것.
[2일째(13일)]
아침에 바로 신바시역으로 갈것. 유리카모메 프리티켓 사두고 시오도메 구경.
오다이바에서 미리 생각해 둔대로 구경할 것.
[3일째(14일)]-점심 저녁 메뉴를 정해둔 유일한 날
황거(황궁)부터 해서 긴자, 하라주쿠, 메이지 신궁 등 구경.
점심 : 스위트 파라다이스(긴자)
저녁 : 이치란 라면(시부야)
[4일째(15일)]
도쿄 디즈니랜드
[5일째(16일)]
도쿄 디즈니씨, 시간 맞춰 야간열차 타러 갈 것.
결과 : 전체 달성률 95% 이상. 그러나 가장 다종다양한 사태가 발생했음. 90% 이상의 달성률을 위해 여동생을 혹사시켜가며 강행군.
(그러나 가장 혹사당한 것은 동생이 아니라 본인의 몸...)
2. 교토 1박 2일
[6일째(17일)]
교토역에서 내린 후에 코인라커에 가방 맡겨두고 적당히 아침 처리.
혼간지 두 개(걸어서) -> 기요미즈데라 -> 야사카 신사 -> 헤이안 신궁 -> 긴카쿠지 (은각사) 돌고 호텔에 돌아올 것.
[7일째(18일)]
호텔 체크아웃 후에 교토역 코인라커에 가방 맡기고 니죠성 -> 킨카쿠지(금각사) -> 료안지 둘러보기. 오후 2시 정도에 오사카행 기차 탈 것.
결과 : 전체 달성률 100%. 그러나 깊이의 정도를 따지면 알 수 없음. 40% 가까이 되는 강수확률은 사실상 80%라고 생각할 것.
3. 오사카 1박 2일
[7일째(18일)]
오사카역 도착 후 오사카성 구경. 그후에 호텔 갈 것.
난바와 도톤보리 구경. 저녁은 도톤보리에서.
[8일째(19일)]
9시에서 10시 사이에 체크아웃 후 난바로. 난바에서 간사이 국제공항행 리무진을 타고 가서 출국수속.
결과 : 전체 달성률 30% 이하. 오사카성은 본전(殿)은 커녕 천수각조차 구경하지 못했고, 난바와 도톤보리는 '피곤하다'는 이유로 포기.
but 오사카의 호텔이나, 그 주변시설만큼은 최상급이었다.
<일정 세부사항-1. 날짜에 맞게 배분>
1. 도쿄 4박 5일
도쿄의 일정에는 2일에 걸친 도쿄 디즈니 리조트의 관광이 들어있었다. 일반적으로 테마파크가 토, 일요일에 붐비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다 디즈니랜드 사이트에서도 '토, 일요일은 피해주세요' 라고 되어 있었다.
그러니 디즈니 리조트를 월-화로 잡으면, 출발일을 월요일로 하느냐, 아니면 금요일로 하느냐가 남게 되었다. 그러나 '재미는 마지막에'라는 생각으로 디즈니 리조트(디즈니랜드, 디즈니씨)는 도쿄 여행 마지막에 배정. 출발일은 금요일로 결정했다.
호텔도 가이드북을 참고해서 미나미센쥬의 호텔을 예약했기 때문에 12일의 일정은 그곳에서 가까운 우에노와 아키하바라를 그냥 끼워넣었다. 그저 별로 볼 생각도 없고 가깝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13일(토요일)과 14일(일요일)의 계획이 남는다. 먼저 이틀 중 하루는 오다이바에 넣었고 다른 하나는 도쿄 시내로 정했으니 순서만 따지면 되는 것이었다.
양쪽 다 가는 방법은 비슷했기 때문에 어디를 먼저 하건 상관 없었다.
오다이바에는 일본판 자유의 여신상이 있다. 동생에게 '여신상 먼저 볼래 아니면 황궁(황거)을 먼저 볼래?' 라고 물었더니 동생 하는 말이 '여신상'이었다. 오다이바는 토요일로 결정!
*오다이바를 토요일로 정해서 얻게 된 추가이익은, 오다이바의 과학미래관이 18세 이하에 한해 토요일에 무료였던 점이다. 날짜를 결정할 때는 몰랐던 예상외 이익이다.
가이드북을 찾아가며 시오도메(오다이바행 열차 출발지)와 오다이바에서 갈 곳을 결정. 오다이바에서는 근처 유리카모메 정거장까지 체크하며 최대한 적게 걸으려고 했다. 계획대로였다면 그 다음날까지는 몸이 무사했을텐데, 여행중에는 예외도 생기게 된다. 오다이바 해변공원이 그렇게 넓을 줄 몰랐다...
도쿄 3일째의 계획은 도쿄역의 황거(황궁)를 중심으로 긴자 구경에, 지하철을 타고 하라주쿠의 메이지 신궁을 가서 저녁을 시부야에서 보내는 것으로 대충 잡았다. 긴자, 시부야, 하라주쿠 모두 쇼핑거리이기 때문에 쇼핑스타일이 아닌 나는 딱히 갈 곳을 못 잡았기 때문이다.
이것 역시, 현지인의 지극히 친절한 가이드 덕분에 예상외의 강행군이 되었다.
(그리고 그 현지인의 가이드 역시 예정외였던 것은 당연했다.)
도쿄 4~5일째. 이것은 문제가 없었다. 문제는 5일째 밤의 야간열차. 다행히 나리타에 도착하자마자 예매할 수 있어서 무사히 끝났고, 나머지는 디즈니씨가 폐관한 7시 이후였는데, 이것은 역에서 적당히 시간 때우지...라고 생각했다.
2. 교토 1박 2일
교토에는 아침 6시 43분 도착이라고 되어 있었기에 교토 첫날은 조금 무모하게 다녀볼까 생각했다. 교토역 근처의 니시, 히가시 혼간지 두개 다 걸어서 갈 수 있고, 돌아온 후에 코인라커를 쓰면 가방없이도 돌아다닐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교토역을 중심으로 첫날은 동부, 둘쨋날 아침은 북서부로 생각해두었다.
가이드북 덕분에 오다이바가 추가된 도쿄와는 달리, 교토역은 철저하게 본인이 가고 싶었던 곳만 골라서 분배했다.
그리고 도쿄와는 달리 예상외의 엄청난 시간이 남게 되어, 17일 밤만큼 여유롭고 한가한 밤이 없었다.
3. 오사카 1박 2일
오사카의 2일째는 여행의 마지막날이기도 해서 구경할 수 없는 날이었다. 일주일 계획으로 해버렸기 때문에 18일 오후에 오사카에서 갈 수 있는 것은 오사카 성뿐. 가장 한가하고 여유로웠어야 할 오사카의 18일은 그러나, 엉뚱하게도 '교토에서 1시간 늦춰진 덕분에 망쳐진' 1일이 되었다.
<일정 세부사항-2. 호텔>
1. 도쿄 4박 5일
도쿄도 다이토구 미나미센쥬의 한 호텔을 잡았다. 오로지 가이드북에만 의존해서 찾았다. 그리고 '걸어서 10분거리'를 너무 만만하게 보고 있었던 것도 있다.
...엄청나게 후회되는 것은, 여기에서 2~3일만 자고, 디즈니 리조트 안의 호화로운 호텔에서 하룻밤 잤더라면 디즈니 리조트의 두 테마파크를 정말 편안하게 보냈을텐데... 하는 점이다.
일단 역에서 10분 거리는 둘째치고라도 미나미센쥬에서는 교통이 불편하다.
반드시 우에노에서 갈아타야 하는 것이다. 디즈니 리조트는 도쿄역에서도 갈아타야 했다. 그리고 돌아올때는 '특별쾌속'을 타지 않도록 주의하며 전철을 골라타야 했으니 심히 불편했다고 할 수 있다.
대신 가는 길에 가볍게 사먹으며 갈 수 있는 식당은 많았다.
2. 교토 1박 2일
교토역에서 걸어서 10분. 이 역시 '걸어서 10분'을 너무 만만하게 보고 있었다.
가이드북에서 소개해 준 곳들이 다 꽉 차고, 한 곳에서 '대신 이곳을 가세요'라고 소개해 준 덕분에 찾게 된 호텔에는 2인실이 두가지였다.
2층침대인 트윈룸과 침대 두 개인 더블룸.
이때 이미 침대 두 개가 있는 오사카의 호텔이 잡혀있었기에 재미삼아 트윈룸으로 결정했다.
단점 : 근처에 먹는 것과 관련된 곳이 오로지 편의점 하나...
3. 오사카 1박 2일
가이드북에서도 '가격대비 최고의 성능비'라고 소개했다.
2인 4400엔. 도쿄의 1인 1박이 3200엔에 교토가 3100엔이었던 것을 감안할 때, 2인 1박이 4400엔인 이 호텔은 그야말로 최고의 가격이었다. 그리고 실제로 역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보였기에 교통도 최고였고, 근처에 큰 쇼핑몰이나 자잘한 상점 등이 많았다.
호텔에 도착한 뒤에 알았던 사실. 이 호텔에서는 가까운 거리에 직영 100엔샵이나 편의점을 두고 있었던 점!
호텔이 있던 신이마미야역 근처가 의외로 교통이 편한 곳이라는 것은 나중에 오사카의 일정을 짜면서 알게 된 것이었다. 오사카 여행 계획이 2박 3일 이상이었다면 오사카 여행 만족도는 아마 도쿄 여행 만족도를 능가했을 것이다.
<일정 세부사항-3. 교통편>
1. 도쿄-전철 등등...
도쿄에서 버스를 탄 적은 없다. 일반 승용차도 첫날의 택시와 5일째의 자가용(아는 분의 것) 뿐이었고, 실제로는 JR선(전철)을 이용했다. 첫날을 제외한 나머지 4일간 계속 도쿠나이 패스를 샀다.
그래서 미나미센쥬에서 우에노까지의 조반선 노선과, 우에노에서 도쿄역이나 신바시 등으로 가는 야마노테선의 방향 역시 확실하게 기억했다. 몇 정거장 가면 있다는 사실보다는 '어느 방면으로 가면 된다'는 것을 집중적으로 기억했다.
결과, 도쿄에서 휴대용 전철 노선표는 필요하지 않았다.
나리타 공항에서 내렸을 때는 게이세이선을 타고 우에노 직행으로 했다. 역 앞에 있는 공원조차 구경못한 우에노지만, 이런저런 경유역의 역할만은 최고로 많이 했다.
오다이바를 여행할 때는 유리카모메를 하루종일 타고 다녔다.
1.5 도쿄-교토간 야간열차
도쿄-교토간 야간열차는 두 개가 있었다. 둘 다 급행. 그러나 최대한 오래 걸리는 것으로 정해서, 밤 11시 출발-아침 6시 40분 도착인 것으로 예약했다.
물론 도쿄에서 교토까지는 한낮의 신칸선을 타도 3시간이면 도착하지만, 한낮의 시간을 아끼고 싶기도 했고, 무엇보다 야간열차라는 게 신기했기 때문이다.
물론 마지막까지 '과연 잠 잘 수 있을까'는 걱정은 남아있었고, 실제로 7시간동안 잠 못잤다...
(위에서 자던 동생은 코를 골면서 세상모르고 자고 있었다)
2. 교토-only 버스
가장 걱정했지만, 가장 편안하고 익숙하게 다녔던 교토였다. 교통수단이 버스였기 때문이다. 일단 500엔짜리 1일 승차권을 사기로 결정, 가이드북에 나온 버스 노선을 달달 외웠다.
거기에 교토역 앞에서 1일 승차권을 살 때 노선이 그려진 교토 지도를 주는 바람에 아주아주 편해졌다.
3. 오사카-전철
교토-오사카 사이에는 15분 간격의 열차가 있어서, 가는데는 걱정이 없었다.
오사카 내에서는 돌아볼 곳이 별로 없어서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지만, 오사카역에서 오사카성까지, 오사카성 공원역에서 신이마미야(호텔 있는 곳)까지 가는 것은 알아두었다.
간사이 국제공항으로 가는 것은 일단 '난바에서 리무진 타야지' 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난바역은 신이마미야역에서 3정거장이었다)
<여행 비용>
처음 부모님께 '제출한' 여행계획서에는 '확정된 비용'만 적혀 있었다.
말그대로 '확정된 비용'. 호텔 숙박비나 교통비(프리패스 비용), 입장료 등이었다.
점심 저녁 메뉴까지 정해진 14일의 경우에는 식비도 있었다.
그 외의 잡비(선물, 1회용 소모품, 식비, 간식, 등등등...)는 전혀 정해진 게 없었다.
동생과의 7박 8일 여행 동안, 확정비용이 약 92만원, 비행기 비용이 100만원 정도 나왔다. 그리고 미확정 비용은 확정된 것의 약 70%가 나왔다.
물론 나와 동생이 먹는데 아끼는 것을 모르는 타입이기에 미확정 비용의 80%가 식비였다. 친구들 선물은 100엔샵에서 싸게 처리해버렸다.
<추가로 알아둘 것>
호텔의 주소, 전화번호에 주일 한국대사관의 주소와 전화번호까지 체크했다.



정말 알차게 다녀오셨네요.
전 정말 계획없이 무작정 하루 돌아다녔답니다 ^^
차라리 그랬으면 좋았지요.
저..정말 강행군을 하셨군요!ㅎ
멋집니다ㅋ
지금 발이 부어서 아파요~
우와.. 대단한 계획들!
그나저나 비행기값만 100만이라니..
너무 비싸군요 -_-;
저게 해외여행비(인천-나리타행, 오사카-인천행)가 장난아니더군요.
와~ 정말 7박8일 알차게 보내셨군요 ㅋ
그나저나 그렇게 준비를 하시고 계획을짜셨는데도,
에러가 있었다니,
역시 외국은 외국인가보네요-
역시 이론과 실제는 다르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더군요.
그래도 모름지기 여행이라면 어떻게든 몸을 혹사해야죠ㅋ
그래도 다음날 근육통으로 못 일어날 정도는 아니어야 할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