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컴퓨터 자체'에 대한 무언가가 없었던 고시원 시절을 벗어나, 아이는 대학생이 되어 집에 느긋하게 붙어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윈98로 못해먹겠다'는 이유로 기사분 불러서 XP로 깔아달라고 했습니다.
(Fate / stay night가 깔리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부차적인 이유는 제외)
홈에디션 서비스팩 1을 깔아주시더군요. 그리고 이 기사분 말씀

'크랙 깔았으니까 업데이트 하면 안 돼요.'

...크랙이요?

나중에 알고 보니, 윈 XP 정품이 아니었던 것이었고, 그런 것들은 크랙으로 버텨야 한다고 하더군요. 더 찾아보니 볼륨 라이센스 버전도 있었습니다만, 이 때의 아이는 포맷까지 해야 하는 XP를 스스로 깔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서비스팩 2로는 못 바꿔도 업데이트는 해 봐야지...하다가 크랙은 뚫리지 않았지만 수동 업데이트도 할 수 없는 이상한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아아, 이때도 차마 XP 다시 깐다는 생각은 못했군요.
(자동업데이트 = 크랙풀림 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때는)


그렇게 컴퓨터 앞에 있다보니, 별 게 다 찾아지더군요. 특히 CD이미지는 신기했습니다. 처음에 이 파일 받고 '잘못 받았나' 할 정도였으니까요.
(지금은 CD이미지 보기만 하면 CD로 구워버립니다)

당시 이 컴퓨터의 성능은... 에, 그래픽이 MX400에 메모리 256MB, 하드 60GB였다는 것밖에 모르겠군요. 고2때 '당시에는 상당한 것들만 골라서 조립해서 만든' 컴퓨터였다는데 말이죠. 그때는 컴퓨터 부품 볼 줄 몰랐으니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사양, 저는 감당 못했지요. PC방보다 나았던 것이 인터넷 속도밖에 없었으니 말이죠. 그래서 아버지께 '우리 집 컴퓨터 부품 오래됐으니 몇 개 바꿔달라'고 해서 메모리 1GB, 그래픽카드 6600LE(나는 분명히 GT라고 했는데!), DVD-RW추가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수리하시는 분이 하드의 배드섹터를 발견, 하드도 200GB로 바뀌었고요.

뭐, 메인보드가 감당 못하는 것 같던데 말이죠. 어제는 XP의 블루스크린마저 보고.
어차피 2년쯤 후에 대대적으로 바꿀 생각이니 이대로 참을까 하는군요.
다만 여전히 USB가 뒤에 있는 컴퓨터 본체 껍질만은...

바뀐 후에 카트를 했더니 정~말 화면이 선명하더군요. 아, 놀랐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이것저것 신품으로 바꾸는 버릇이 시작되어버렸지요.
첫 타자는 XP 프로 서팩 2(처음 깔린 건 프로 서팩 1)였습니다. 그리고 무사히 XP 재설치에 성공, 지금도 맘내키면 밀어버릴 생각이 많답니다.

올블로그를 알게 된 이후에는 프로그램 못지않게 메일 등등의 대대적 교체에도 돌입해서 현재 아이는 예전 메일주소를 싹 바꿔버렸답니다. 탈퇴 후 재가입(아이디 변경)등으로도 스팸막이 효과는 있더군요.

그리고 이것저것 익숙한 것의 신버전들은 '테스트삼아서라도' 해봅니다. 지금도 연습용 블로그에는 태터 신버전의 RC들을 골고루 깔아보고 있지요.
윈미 11이 무겁네 어쩌네 하는 것도 필요없어요. 일단 깔아서 '아 이렇구나~'라고 본인이 만족해야 롤백이나 계속 사용이 결정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실제로 그런 프로그램들... 쓰고 있지는 않지요. 쓰지도 않으면서 왜 이러는지 모르겠네요 정말.

아아...하지만 확실히 신버전들 무겁습니다. 한글이 그렇게 느려질줄은 몰랐어요.


거기에 설치하고 지우고 설치하고 지우고 하다보니 늘 '언젠가 포맷해야지'라는 생각밖에 없습니다. 포맷 전,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한 세팅 상태를 알아둔 뒤 포맷 후 그대로 하겠다는 것입니다만, 얼마 못 가서 또 새로운 것 발견!! 이 되어버립니다.

이번에는 새로 밀자마자 고스트 떠야겠군요.
2007/01/11 12:51 2007/01/1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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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케이루스 2007/01/11 15: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맷의 생활화인건가요 (...);
    CPU를 콘로로 바꾸시고 램 좀 좋은거 끼시면 xp설치 속도가 매우 빨라질거에요.

  2. 빈둥이v 2007/01/12 1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몇달에한번정도는 포맷이 좋습니다.
    자주는 하드에 무리가 갑니다만..;
    뭐 요즘 하드는 그정도에 무리 가지도 않고ㅋ
    신버전은 웬지 발전된것 같아 좋잖아요?
    저도 신버전좋아합니다만.. 컴퓨터 업그레이드 안한지
    조금 되서 신버전 잠깐 멀리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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