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흘러흘러 아이는 고3이 되었습니다. 그동안은 컴퓨터를 접할 일이 거의 없어서 기존에 알던 것들도 잘 모르고 살았지요.
그리고 고3 초기. 저를 파탄(?)으로 몰고 간 친구를 만났습니다....그 전까지 이누야샤 보던 것은 동생 취향이니 그렇다 쳐도 말이죠.
어째서 하가렌을 알려준거야~!!
이 때문에 전국모의고사 1일 앞둔 사람이 P2P에서 노래나 찾았고, 친구가 갖다준 오피셜 팬북(원서) 번역해줬고, 수능 1달 남은 여고생이 일요일 아침 8시에 일어나서 퀵다운 포인트도 깎이지 않는 최저속도 미만으로 저공비행하는 느리디 느린 학교 컴퓨터로 저화질 하가렌을 1시간 걸려 받고 몰래 봤지요.
(기숙사에서 살았습니다)
교실 컴퓨터의 개인화로 인해 애들에게 엄청 혼이 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결국 점심시간, 집에서 몰래 보는 시간을 합하고 합해서 39화에서 겨우 TV 방영분을 따라잡았습니다.
그리고 저를 타락시킨 주범은, 그 이후로도 계속 다양한 '정보'를 저에게 주입.
보지도 않은 애니에 대한 정보까지도 잘 알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한 술 더 떠서, 아직 좋아하는 장르를 못 고르고 Giza 스튜디오의 가수들만 좋아하던 저에게 본격적으로 제이락을 알려주고 말았군요.
그리고 어찌된 일인지 우리 학교는 엔피와 피디박스를 막지 않았습니다.
...2004년 6월 이후 6개월간, 학교 컴퓨터는 그렇게 저에게 시달렸습니다...
그리고 '공유'라는 것을 알게 된 사람이, 거기에 물들어버린 것도 당연.
얼마 후 C드라이브는 통째로 포맷되었습니다... 바이러스 때문에.
그리고 어찌된 일인지, 이 때 집 컴퓨터에는 백신이 없었습니다. 기사님 말씀에, 아주 다종다양한 바이러스를 골고루 걸렸다고 하시는군요.
그리고 이때까지만 해도 '상업 프로그램의 공유'나, 'CD이미지'같은 것은 몰랐죠.
저에게 2차타격을 가해 현재같이 만들어버린 주범은 몇 달 후, 재수학원에서 봅니다.
*추가 소식
2004년 8월, 3학년 담임들의 교무실 옆에는 이름만 화려한 상담실이 있습니다.
학교 컴퓨터들의 대대적인 교체로 대부분의 컴퓨터들이 아이들이 선망하던 우리 독일어과 회화실처럼 예쁘장한, 윈XP가 깔린 컴퓨터로 바뀌어갈 때도 여전히, 정부마크가 선명한, 척봐도 '나 구식'이라고 말하는 윈98 컴퓨터가 두 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두 컴퓨터중 하나는 소리가 나오고, 하나는 영상 파일이 잘 돌아갔습니다.
(즉 한쪽은 소리가 안 나오고, 한쪽은 영상 파일이 제대로 안 나온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여름방학이라 보충수업에 대한 선생님들의 통제가 느슨한 틈을 타서, 이 두 컴퓨터로 무모한 시도를 한 여아들이 있었습니다.
(무모하다고 한 것은, 영화는 1시간을 넘지만, 교장이 그 사이에 잘 돌아다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방학때 상담실에서 사는 애들은 반드시 책은 하나씩 있었지요)
그런데 이번에 영화보려던 아이들은 교장이 돌아다닌다는것과, 소리가 안 나온다는 것을 처음에는 몰랐습니다. 귀여니의 첫번째 소설을 영화화한, 문제의 그것을 보려고 말이죠. 멀리서 구경을 하는데 그 시도에 웃게 되더군요.
먼저 소리가 나오는 컴퓨터를 A컴퓨터, 영상이 잘 나오는 것을 B컴퓨터라고 하겠습니다. A컴퓨터에 거의 하루 걸려서 일단 같은 영상을 받아놓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A컴퓨터에 헤드폰을 연결합니다. 그러나 소리가 나올 리 없지요. 결국 그 날 하루종일 B컴퓨터에 또 받아놓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이들은 B컴퓨터 앞에 모여서 선짧은 헤드폰에 겨우 귀를 맞춥니다.
여기에서 그냥 A, B 컴퓨터의 영상을 동시에 틀었던 것으로 끝났으면 다행이지요.
...A컴퓨터의 문제점은, '보면 볼 수록 느려진다'에 있습니다. 그것도 영상 소리 세트로 느려지지요.
그러니 느려지면 일단 일시정지해서 A컴퓨터의 속도를 맞추고, 또 맞추고 또 맞추고...
이 애들은 1교시(9시) 시작하자마자 와서 영화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점심시간까지도 다 보지 못했지요.
그 사이에 교장이 안 온게 신기했습니다. 정말.
그리고 고3 초기. 저를 파탄(?)으로 몰고 간 친구를 만났습니다....그 전까지 이누야샤 보던 것은 동생 취향이니 그렇다 쳐도 말이죠.
어째서 하가렌을 알려준거야~!!
이 때문에 전국모의고사 1일 앞둔 사람이 P2P에서 노래나 찾았고, 친구가 갖다준 오피셜 팬북(원서) 번역해줬고, 수능 1달 남은 여고생이 일요일 아침 8시에 일어나서 퀵다운 포인트도 깎이지 않는 최저속도 미만으로 저공비행하는 느리디 느린 학교 컴퓨터로 저화질 하가렌을 1시간 걸려 받고 몰래 봤지요.
(기숙사에서 살았습니다)
교실 컴퓨터의 개인화로 인해 애들에게 엄청 혼이 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결국 점심시간, 집에서 몰래 보는 시간을 합하고 합해서 39화에서 겨우 TV 방영분을 따라잡았습니다.
그리고 저를 타락시킨 주범은, 그 이후로도 계속 다양한 '정보'를 저에게 주입.
보지도 않은 애니에 대한 정보까지도 잘 알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한 술 더 떠서, 아직 좋아하는 장르를 못 고르고 Giza 스튜디오의 가수들만 좋아하던 저에게 본격적으로 제이락을 알려주고 말았군요.
그리고 어찌된 일인지 우리 학교는 엔피와 피디박스를 막지 않았습니다.
...2004년 6월 이후 6개월간, 학교 컴퓨터는 그렇게 저에게 시달렸습니다...
그리고 '공유'라는 것을 알게 된 사람이, 거기에 물들어버린 것도 당연.
얼마 후 C드라이브는 통째로 포맷되었습니다... 바이러스 때문에.
그리고 어찌된 일인지, 이 때 집 컴퓨터에는 백신이 없었습니다. 기사님 말씀에, 아주 다종다양한 바이러스를 골고루 걸렸다고 하시는군요.
그리고 이때까지만 해도 '상업 프로그램의 공유'나, 'CD이미지'같은 것은 몰랐죠.
저에게 2차타격을 가해 현재같이 만들어버린 주범은 몇 달 후, 재수학원에서 봅니다.
*추가 소식
2004년 8월, 3학년 담임들의 교무실 옆에는 이름만 화려한 상담실이 있습니다.
학교 컴퓨터들의 대대적인 교체로 대부분의 컴퓨터들이 아이들이 선망하던 우리 독일어과 회화실처럼 예쁘장한, 윈XP가 깔린 컴퓨터로 바뀌어갈 때도 여전히, 정부마크가 선명한, 척봐도 '나 구식'이라고 말하는 윈98 컴퓨터가 두 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두 컴퓨터중 하나는 소리가 나오고, 하나는 영상 파일이 잘 돌아갔습니다.
(즉 한쪽은 소리가 안 나오고, 한쪽은 영상 파일이 제대로 안 나온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여름방학이라 보충수업에 대한 선생님들의 통제가 느슨한 틈을 타서, 이 두 컴퓨터로 무모한 시도를 한 여아들이 있었습니다.
(무모하다고 한 것은, 영화는 1시간을 넘지만, 교장이 그 사이에 잘 돌아다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방학때 상담실에서 사는 애들은 반드시 책은 하나씩 있었지요)
그런데 이번에 영화보려던 아이들은 교장이 돌아다닌다는것과, 소리가 안 나온다는 것을 처음에는 몰랐습니다. 귀여니의 첫번째 소설을 영화화한, 문제의 그것을 보려고 말이죠. 멀리서 구경을 하는데 그 시도에 웃게 되더군요.
먼저 소리가 나오는 컴퓨터를 A컴퓨터, 영상이 잘 나오는 것을 B컴퓨터라고 하겠습니다. A컴퓨터에 거의 하루 걸려서 일단 같은 영상을 받아놓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A컴퓨터에 헤드폰을 연결합니다. 그러나 소리가 나올 리 없지요. 결국 그 날 하루종일 B컴퓨터에 또 받아놓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이들은 B컴퓨터 앞에 모여서 선짧은 헤드폰에 겨우 귀를 맞춥니다.
여기에서 그냥 A, B 컴퓨터의 영상을 동시에 틀었던 것으로 끝났으면 다행이지요.
...A컴퓨터의 문제점은, '보면 볼 수록 느려진다'에 있습니다. 그것도 영상 소리 세트로 느려지지요.
그러니 느려지면 일단 일시정지해서 A컴퓨터의 속도를 맞추고, 또 맞추고 또 맞추고...
이 애들은 1교시(9시) 시작하자마자 와서 영화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점심시간까지도 다 보지 못했지요.
그 사이에 교장이 안 온게 신기했습니다. 정말.



..... 정말 영화 하나 보려고 각고의 노력을 했었군요 -_-ㅋ
안습인건 그것도 다 못보았다는 것 (...);
그러니 거기에서 살던 애들은 절대 애니를 안 보지요.
졸업 직전에는 두 컴퓨터 다 소리도 안나오는 사태 발생.
지금쯤 바뀌었을지도.
대단하네요..
하지만 여학생들인듯;;
남학생들이라면.. 두개를 분해해서
멀쩡한놈 하나! 완전 망가진놈 하나! 로 재조립;;
남자애들은 PMP가 있더군요. PMP가...
네 저도 남자애라 pmp가.. (퍽!)
-_-)말 그대로 각고의 노력을...ㄷㄷ
정말 애들이 불쌍하더군요. 그렇게까지 보고 싶었으면 차라리 토요일에 몰래 들어가서 교실에서 보면 될텐데.
친구분들과 당시 이야기를 하면 무척이나 웃겠어요. ^^ 당시에는 난감한 일이지만, 지금보면 하나의 추억이겠네요.
아마 기억하는 애들 별로 없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그랬던가?' 정도더군요.
아악 너무 웃겨요. 차라리 자막이 나오는 외국영화면 좀 나을텐데ㅎㅎ
자막은 있었죠.
중국어 자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