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초에 기말고사를 보았고, 이번 주 토요일이 방학이라 학교 분위기가 아주 어수선합니다.
특히 아이들... 졸업 직전인 6학년들이 상대적으로 말을 잘 듣는데 비해 밀레니엄 베이비인 5학년들은 아주 난장판입니다. 대놓고 "시험 끝났는데 공부 왜 해요? 영화 보여주세요" 라고 하는군요.
하필 과목도 실과입니다.


그래서 할 게 많은 부분을 쌓아두었다가 지난 주부터 풀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5학년 실과의 목제 메모판 만들기입니다. 학교에서 학생수만큼 메모판 만들기 세트를 준비했지요. 미니 톱과 큰 나무판(MDF), 코르크 등이 들어 있었습니다.
메모판 예시 자료를 넉넉하게 보여주고 할 수 있는 만큼 만들어보라고 했습니다.


당연히 두 시간을 전부 줘도 작품을 완성할 수가 없지요. 그래서 한 반은 숙제로 내 주었는데, 다른 한 반은 톱질에 맛들인 아이들이 담임 선생님을 졸라서 그 날 하루종일 메모판을 만들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힘들다고 하던 아이들이 금방 재미붙여서 더 하고 싶어하는 것 보면 재밌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을 수행평가로 검사를 했는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5학년 작품 중 최고라고 생각되는군요. 메모지를 꽂을 코르크는 '뒷면'에 붙어있습니다.

이 아이는 톱질하는 자세와 힘이 예사롭지가 않아서 실과 시간 내내 자기 작품은 거의 못 만들고 다른 아이들 것 잘라주러 불려다닐 정도였습니다. 결국 완성했더군요.

이 반 아이들 절반이 앵그리버드 필통이던데 메모판까지 앵그리버드라니...
2011/12/13 19:43 2011/12/13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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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averick 2011/12/22 2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앵그리버드가 뭐라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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